공무원연금, 서원주 CIO 재연임 수순 밟나 공개채용 절차 진행 안해, 최근 3년간 고수익률 유지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9 08:20:4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서원주 자금운용단 단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신임 CI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 단장 부임 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투자자산도 다변화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새로운 CI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은 신임 CIO를 뽑을 때 2달 전 공개채용 공고를 낸다"며 "하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내외부에서는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뉴욕과 싱가포르 법인 등 해외 지점에서 경력을 쌓았다. 변액계정운용 부서장을 역임했다. 그 후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CIO를 지냈다. 그는 2019년 5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공무원연금 CIO로 임명됐다. 2년 임기가 마무리된 뒤 작년에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공무원연금은 서 단장이 취임한 뒤 최근 3년간 10% 안팎의 고수익률을 찍었다. 2018년에는 투자자산 수익률이 마이너스(-) 2.7%였다. 서 단장 취임 첫해인 2019년에 9.56%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1.41%, 작년에는 9.7%를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대체투자 부문이 19.3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공무원연금의 대체투자부는 노승환 부장이 이끌고 있다. 국내외 모두 선전했다.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의 평가이익이 늘었고, 국내 투자 기업의 활발한 기업공개(IPO)로 높은 수익을 냈다.
이 외에 주식 부문의 경우 해외 29.62%, 국내 5.76% 등 총 15.7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외 채권자산은 -1.17%로 평가손실이다. 작년 글로벌 금리상승 영향을 받았다.
공무원연금이 투자자산 다변화를 이뤘다는 점도 서 단장 체제의 성과로 꼽힌다. 특히 대체투자부문에서 벤처캐피탈(VC), 해외 PEF, 해외 인프라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분산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추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