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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업체 포스트 코로나 전략]현금 2조 장전, '신약개발·부동산' 투자 키워드SD바이오센서, 작년 9000억 이상 소진…비유럽 시장 공략도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30 08:19:25

[편집자주]

진단업종은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돈 안되는' 사업으로 치부돼 왔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돈 버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 제약사를 뛰어넘는 조단위 실적을 창출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물론 코로나에 의존한 성장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둘러싸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바이오센서의 포스트 코로나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보유 현금만 2조원에 달하는 회사는 지난해 투자활동으로만 9000억원을 소진했다. 단기적으로는 해외시장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한 M&A를 고심하고 있다. 신약개발 및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관계사 지분투자·부동산 매입에 적극…이미 시작된 '투자'

SD바이오센서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조9250억원이다. 전년도 말 4322억원과 비교해 5배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1조2309억원, 상장 등 재무활동으로 3532억원이 순유입 된 결과다.

곳간을 두둑하게 채운 SD바이오센서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 종식을 대비한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SD바이오센서는 투자활동으로 9464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 관계기업 등 지분투자로 769억원을 썼는데 새로운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SD바이오센서의 창업주인 조영식 의장은 개인소유로 'SDB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와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이오노트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를 통해 씨티씨바이오·유바이오로직스·엔에이벡신연구소·셀리드·파마리서치바이오 등에 투자했다.

대부분 신약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S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마스터메디텍 등에 투자했다. 신약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등 SD바이오센서가 영위하고 있지 않은 사업군을 담당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다.


유형자산 취득으로 650억원, 투자부동산으로 927억원을 순유출 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유형자산 중 건물 및 토지, 건설중인 자산 등 부동산과 연관된 취득금액이 346억원이다. 투자부동산 포함 총 1273억원이 부동산 취득에 쓰였다. 유형자산으로 분류된 부동산은 영업목적이지만 투자부동산은 비영업 목적이다. 현금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코로나 진단키트 비유럽 매출 강화…자가혈당측정 사업 확대

회사의 진단키트 실적은 현재 유럽 매출에 60% 가량 의존하고 있다. 비유럽 매출을 늘리는 한편 유럽 장악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M&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주지역 판매 확장을 위해 에코 다이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 LTDA.)라는 브라질 최대 진단업체를 463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도에 위치한 자회사 SD Biosensor Healthcare Pvt가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39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인도주변국 진출을 위한 전략이다.

올들어서는 독일의 진단기기 업체인 'Bestbion dx'를 162억원에 인수했다. 독일·오스트리아를 타깃으로 영업하는 곳으로, 유럽 내 판매 저변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외 추가로 미국·캐나다 등 생산설비를 갖춘 체외진단기업의 M&A와 아프리카 지사 설립 등도 구상 중이다. 코로나 진단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신속 PCR 검사 기기인 Standard Q10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기 판매 자체의 마진보다는 카트리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선 Standard Q를 중심으로 한 '신속 면역화학적진단' 사업 외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수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자가혈당측정 사업부문을 키우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연속혈당측정(CGMS) 기술을 보유한 코넥스 기업인 UXN을 지난해 400억원에 인수했다. SD바이오센서는 UXN과 공동연구를 통해 초소형 CGMS 기기 등을 2024년께 론칭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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