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40% 유지하는 GS칼텍스, GS그룹 자금줄 역할 GS칼텍스 2021년도 배당금 총액 4206억원, 이중 절반이 ㈜GS로
김위수 기자공개 2022-03-30 07:41:1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40%를 배당에 책정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중 그룹 지주사인 ㈜GS까지 도달하는 금액은 절반이다. 금액이 크다 보니 GS칼텍스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GS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다. ㈜GS가 꾸준히 1800억원 내외의 배당금을 집행할 수 있는 힘은 GS칼텍스에 있는 셈이다.정유업의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외부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큰 약점이다. 석유화학 사업 확장이 GS칼텍스를 더 단단한 자금줄로 만들어줄지 주목된다.
GS칼텍스는 2021년도 배당금 총액을 4206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연결 당기순이익인 1조51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7년부터 GS칼텍스는 적자가 난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40%를 배당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배당금 중 50%는 GS에너지로, 나머지 50%는 미국 쉐브론 측으로 전달된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에너지기업 쉐브론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GS에너지에 지급하는 배당금은 고스란히 ㈜GS로 향한다. GS칼텍스 당기순이익 중 20%가 매년 ㈜GS로 향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경향은 재무제표상 매우 일관적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GS칼텍스의 2017년도 배당금 총액은 5752억원이었고 GS에너지는 이중 정확히 절반에 해당하는 2876억원을 수령해 2018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GS에너지는 2017년도 배당금으로 GS칼텍스에서 받은 금액과 동일한 2876억원을 잡았고, 2018년도 재무제표를 통해 이 금액을 ㈜GS에 지급했다고 명시했다.
GS칼텍스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GS의 영업이익으로 잡혀 다시 배당금의 재원이 된다. ㈜GS의 배당성향은 GS칼텍스와 달리 매년 들쑥날쑥하다.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총 배당금의 비중은 △2019년 33.1% △2020년 마이너스(-) 74.2% △2021년 13.2%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GS가 실적에 관계없이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배당금에 쓰기 때문이다.
㈜GS는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매년 1800억원을 배당했다. 2021년에는 소폭 상향한 1894억원을 배당금으로 정했다. 배당금이 매년 일정한 수준이다 보니, ㈜GS의 당기순이익이 늘면 배당성향이 줄어들었고 실적이 좋지 않으면 배당성향이 높아졌다. 정유업황의 부진으로 ㈜GS가 연결 기준 2427억원의 적자를 낸 2020년에도 배당에 쓴 금액은 1800억원이었다.
이처럼 주주들에게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해야하는 ㈜GS로서는 GS칼텍스의 수익 안정화를 원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쌓은 현금여력이 있어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일정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체력은 되지만, 배당을 위해 비축한 현금을 갉아먹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문제는 GS칼텍스의 주요 사업인 정유업이 국제유가, 전방산업 수요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크게 갈린다는 점이다. GS칼텍스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올레핀 생산시설 MFC(Mixed Feed Cracker)가 수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조75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MFC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MFC의 생산능력은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이다. 상대적으로 정유업과 연관성이 크고 수익성이 높은 석유화학 사업에서의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GS칼텍스는 MFC 투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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