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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스카이TV IPO 추진에 담긴 자신감 자회사 콘텐츠 지속 성과 믿음…KT스튜디오지니-CJ ENM 협업 모델에 쏠린 눈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01 13:31: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콘텐츠 제작 역량에 대한 강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IPO에 성공하면 스카이라이프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T스튜디오지니가 CJ ENM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KT그룹 전반적으로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는 양상이다. 다만 CJ ENM이 보유한 tvN, 티빙(tving)에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공급하기로 해 스카이라이프TV 입장에서는 채널 측면에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

◇HCN 인수,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성공 토대 주가부양 가능성↑

스카이라이프 임원진은 지난 25일 회사 주식 4만2162주를 매입했다. 김철수 대표(5000주)를 필두로 총 3만7162주를 일제히 매집했다. 2002년 개국 이후 20주년을 맞았고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011년 코스피 상장 이후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2013년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다 줄곧 우하향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역대 최고가의 11% 수준인 472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1만원선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3배에 불과하다.

이는 스카이라이프가 영위하는 위성방송의 입지가 좁아진 것과 맞닿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M/S)은 8.71%를 기록했다. 1년 전 9.07%보다도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미디어 업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트렌드까지 고려하면 주가 부진이 충분히 설명된다.

*출처=네이버금융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다. 시야를 넓혀 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성과까지 아우르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스카이라이프는 6554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2020년 6604억원과 비교해 0.8% 줄어든 수치다. 반면 연결 기준으로 영업수익은 1년 새 9.2% 증가한 7632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해 9월 말 HCN 인수를 완료하면서 4분기 실적이 반영됐다. 가입자 기반 역시 427만명에서 577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TV수신료, 부가서비스 등 서비스매출을 비롯해 통신서비스매출, 광고 등 플랫폼매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콘텐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영향이 컸다. 스카이라이프TV는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SKY, NQQ 채널 경쟁력이 개선돼 광고 플랫폼 매출이 늘어났다.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투자 규모를 전년도 대비 2배로 늘려 스카이라이프TV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스카이라이프TV가 지속해서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줘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모회사인 스카이라이프 기업가치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TV가 IPO를 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스카이라이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에 추가된 CJ ENM 변수

양사는 KT그룹 내 대표적인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다. 스토리위즈를 통해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하고 KT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를 제작하면 유료방송 플랫폼인 스카이라이프, HCN 스카이라이프TV 채널을 활용해 송출하는 등 시너지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KT스튜디오지니가 CJ ENM으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받아 전략적투자자(SI)로 들이면서 이같은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KT그룹 차원에서는 외부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만 '역할 분배'에 대한 논의가 남아 있다.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콘텐츠 공동 제작을 넘어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CJ ENM이 보유한 채널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TV도 채널 사업자로서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를 유통하기에 tvN이나 티빙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앞서 HCN의 자회사였던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도 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하려 했으나 KT스튜디오지니 산하로 편입되기도 했다. 추후 KT스튜디오지니와 CJ ENM의 협업 모델, 미디어지니와의 편성 분배 등 이슈가 스카이라이프TV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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