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센터 통합 신영증권, 강남권 자산관리 '선택과 집중' 반포-압구정-대치지점 합쳐…패밀리헤리티지 서비스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2-03-31 08:13:4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을 대치센터로 통합하면서 강남권역 지점을 대형화한다. 비용 절감뿐 아니라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패밀리헤리티지 서비스 제공의 용이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을 대치센터로 통합한다. 지난 28일 고객 계좌 이전을 완료했으며 투자상담 등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는 다음달 들어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 폐쇄로 신영증권의 강남권 자산관리(WM) 영업은 대치센터로 일원화됐다. 신영증권은 2014년 잠실지점, 2015년 강남지점, 2016년 청담지점, 2020년 송파지점을 잇따라 폐쇄하면서 강남권 영업점수를 줄여왔다.
서울 내 신영증권 영업점은 여의도 본사 영업부와 명동지점, 대치센터 등 3곳만 남게 됐다. 지역별로 강북권을 명동지점이, 강남권을 대치지점이 각각 책임지는 형태다. 서울 외에는 부산(해운대·서면),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거점에 지점 5곳을 가동하고 있다. 2017년말까지만 해도 14곳이었던 신영자산운용 전체 지점수는 약 5년 만에 8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대치센터가 대형화하면서 PB 인력수도 기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이 매년 4월 정기 직원인사를 실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PB 인력 이동 규모는 다음달 중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의 이번 지점 통합은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인접지점 통폐합으로 권역별 거점지점 대형화에 나서는 흐름과 일치한다. 비용 절감 노력과 비대면 자산관리 확대가 지점 통폐합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지만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한 이유도 있다. 금융상품 소개를 넘어 상속·증여, 승계, 법률, 세무, 부동산에 대한 고객의 상담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영증권은 최근 신탁 비즈니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0년 신탁사업부를 독립시켜 패밀리헤리티지본부를 출범시키면서 APEX패밀리오피스본부와 함께 신영증권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언대용신탁, 치매안심신탁, 기부신탁, 증여안심신탁, 절세목적형가족신탁 등 신탁 상품을 공급한다.
지점 대형화는 본사 어드바이저리 인력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패밀리헤리티지 서비스 가동에 유리하다. 패밀리헤리티지 서비스는 영업점에 적용돼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 별도의 PB 채널을 통해 일정 예탁자산 규모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고객에만 한정해 제공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는 영업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강남권은 고액자산가 풀이 풍부해 신탁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접지점을 통합해 권역별로 대형화하는 것은 최근 증권사들의 공통된 흐름”이라며 “비용 절감의 의도가 가장 크겠지만 고객과의 물리적 거리에 대한 제약이 희미해지면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의 용이성을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