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M엔터 감사 얻어낸 얼라인파트너스, 향후 행보는 라이크기획 계약 적정성에 집중, 경영 개선 요구 거세질듯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31 15:36: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주주 추천 감사가 새로 선임된 가운데 '주역'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라이크기획의 계약 적정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SM엔터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재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이성수·탁영준 SM엔터 공동대표의 만남도 곧 성사될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 "행동주의 이어간다…라이크기획이 첫 단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를 주축으로 한 주주 추천 감사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 곽준호 신임 감사가 이날 선출됐다. 곽 감사는 전 KCF테크놀러지스(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행동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곽 신임 감사는 오랜 이슈인 SM엔터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관계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가장 첫 번째로 해결해야할 일은 거버넌스 문제, 구체적으로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라고 본다"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계약을 바로 해지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계약을 해지해 나갈 것인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손을 뗀다면 SM엔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의 대안을 제시하라는 요구"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곽 감사 선임을 두고 행동주의의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발로 뛰어서 위임장을 받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리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모든 주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이제는 이전처럼 (깜깜이 경영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루키' 자산운용사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자산운용사로서는 연혁이 길지 않지만 임직원들의 경력이 풍부한 만큼 베테랑 자산운용사에 준한다는 자신감이다. 이창환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KKR 등 굵직한 글로벌 금융사에서 업력을 쌓았다. 오비맥주 매각과 티몬 투자, LS오토모티브 인수·매각 등이 그가 참여한 주요 딜이다.

◇태도 바꾼 SM엔터 "이수만 프로듀서 계약 재검토하겠다"

이날 SM엔터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적극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가 발송한 주주서한에 사실상 답변을 거절한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라이크기획과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이성수 SM엔터 대표는 "지난 몇달간 이뤄진 일련의 일들이 SM엔터 스스로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회사와 주주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그 고민의 결과를 회사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수·탁영준 SM엔터 공동대표와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이성수·탁영준 대표와 명함을 주고 받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남을 갖기로 했다"며 "탁영준 대표가 빠른 피드백을 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대부분의 주주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 능력과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일부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강복 기존 SM엔터 감사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150억~200억원의 로열티가 지나치게 많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도 프로듀서에게 상당한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반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