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푸른파트너스, '다올증권' RCPS 노렸다 200억 규모 프로젝트 메자닌 결성…전체 설정액 3000억 돌파

이민호 기자공개 2022-04-05 08:08:5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200억원 규모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수취하면서 일부 보통주 전환을 통해 플러스 알파 수익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펀드 설정으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액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푸른 프로젝트메자닌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고 자산편입을 마쳤다. 이 펀드는 약 200억 규모로 설정됐으며 전체 펀드자산을 다올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발행한 RCPS에 투자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7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 구주 일부를 인수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이번에 발행한 전체 RCPS 규모는 480억원이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인수분 2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한국투자캐피탈(100억원), OK저축은행(80억원), 예스코홀딩스(50억원), 교정공제회(50억원)가 나눠서 가져갔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RCPS에 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펀드 만기가 6년6개월(78개월) 정도로 비교적 길고 기관투자자로만 수익자를 구성한 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번 RCPS는 1종과 2종으로 나눠 발행됐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종과 2종을 7대 3 비율로 편입했다. 1종이 140억원, 2종이 60억원이다. 우선 1종 RCPS는 우선배당률 연 5.8%를 제공하다가 발행 6년 이후부터 200bp(1bp=0.01%포인트)가 가산돼 연 7.8%를 제공하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삽입돼 있다. 대신 1종 RCPS는 발행 6년1개월 이후가 돼야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반면 2종 RCPS는 우선배당률이 연 4.8%로 1종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발행 6년 이후부터는 스텝업 조항에 의해 연 6.8%를 제공한다. 대신 2종의 경우 발행 1년 이후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금리를 적게 주는 대신 장내에서 시세차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부여한 셈이다.

전환가액은 이번 RCPS 발행가액과 같은 5025원이다. 별도의 리픽싱 조건은 없다.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액면가액(5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전환을 통해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RCPS의 상환권을 투자자가 아닌 발행사인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전체 발행물량에 대해 콜옵션을 쥐고 있는 셈이다. 다만 상환권은 발행 6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스텝업 조항이 발동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다올투자증권은 발행 6년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상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펀드 만기가 6년6개월인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편입한 1종 물량은 연 5.8%의 우선배당을 수취하다가 발행 6년 이후 상환하고 2종 물량은 발행 1년 이후부터 주가 흐름을 파악해 전환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 설정으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펀드 운용규모를 가파르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3250억원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말 1707억원, 지난해말 28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애초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운용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2017년 2월과 2018년 6월 각각 설정한 개방형 블라인드 PDF ‘푸른시그니처’와 ‘푸른시그니처2호’는 최소가입금액이 10억원으로 크게 높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금리 수취 매력이 부각되면서 개인 고액자산가와 일반법인 고객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20년부터는 부동산 PDF를 넘어 투자자산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2020년 8월 에듀테크업체 야나두 신주를 취득한 ‘푸른야나두’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다올인베스트먼트 구주를 인수한 ‘푸른Pre-IPO1호’, 그리고 이번 ‘푸른프로젝트메자닌’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는 PE사업부문(PE운용실)을 물적분할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