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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우리금융, 해외 자산 늘리고 수익성 높이고②영업기반 ‘비유동자산' 축적, 동남아 등 신흥시장 리테일 공략 이익 증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19 08:05: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해외사업을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비유동자산과 금융상품 등을 꾸준히 늘리며 영업기반을 확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영업활동도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팔랐다.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영업활동 기반 '비유동자산’ 꾸준히 늘어

우리금융의 해외사업 전략은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로 압축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출범과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화에 기반한 리테일 강화를 노리고 있다.

과거부터 공을 들여온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선진국에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과거 해외에 나가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범위를 넒히고 있다.

이러한 우리금융의 성장 전략은 국내외 비유동자산 현황을 통해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국내 비유동자산이 줄고 해외 비중이 계속해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금융의 비유동자산 규모는 지난해 5조6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1.5%는 국내 자산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8.49%는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지난해 해외사업 규모가 더 커지면서 글로벌 비유동자산도 더 늘었다. 또 전체 비유동자산에서 차지하는 해외 자산 비중도 늘었다.

2020년 우리금융 비유동자산 총액은 5조4600억원으로 한국에서 92.05%가 발생했다. 해외 비중은 7.95%를 기록했다. 해외 비유동자산 규모가 1년새 1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비유동자산 증가율은 3.49%에 그쳤다.

비유동자산은 판매 또는 처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영업활동에 사용하고자 취득한 각종 자산이다. 여기에는 건물, 토지, 차량 등 유형자산을 포함해 법률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권리 및 영업권 등 무형자산도 포함된다. 비유동자산 증가는 영업활동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사무소 등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산이 늘어나는 경우가 해당한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베트남과 미얀마, 헝가리 등 지역에서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증대…수익 기여도 개선

우리금융의 해외사업 확장세는 영업성과에서도 증명된다. 네트워크와 비유동자산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자산들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외부고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조6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전체의 89.85%인 2조2883억원을 거뒀다. 나머지 10.15%인 3714억원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는 우리지주 출범 뒤 최고의 성과다. 출범 첫 해인 2019년 우리금융은 해외에서 29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0년에는 해외에서 2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해외 네트워크에서 손실이 불거지고 수익성이 위축된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금융은 위드 코로나를 기회로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장했다. 위축됐던 영업활동이 다시 활성화 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10.15%를 해외에서 거뒀다. 이 비율은 2020년 10.14%였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기여도는 0.01% 포인트 개선됐다.

표면적으로 개선세가 낮지만 지난해 국내외 영업환경을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 폭증으로 국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대비 국내 영업이익 성장률은 75.8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에선 영업이익 성장률 76.1%를 기록했다. 해외사업에서 국내보다 0.21% 포인트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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