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바이오 이사회 물갈이, '모기업 임원' 전원 사임 엑세스바이오 자회사, 창업주 최영호 대표와 이민전 이사 공동대표
최은진 기자공개 2022-04-11 08:29:0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의 손자회사격인 웰스바이오의 이사회가 전원 물갈이 됐다. 특이점은 팜젠사이언스측 인력이 대거 사임을 했다는 데 있다. 자체 인력으로 이사회를 꾸리며 독립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웰스바이오는 2013년 설립된 말라리아·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을 검사하는 체외 진단키트 제조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 엑세스바이오가 지분 61.81%로 최대주주이다. 설립 이후 줄곧 엑세스바이오 창업자인 최영호 대표가 웰스바이오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2019년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가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로 바뀌면서 웰스바이오의 주요경영진 및 이사회도 팜젠사이언스측 임원들로 구성됐다. 인수직후 이근형 팜젠사이언스 부회장이 최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한의상 팜젠사이언스 회장과 류남현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작년에는 팜젠사이언스 대표이사인 박희덕 대표가 이 부회장의 바톤을 넘겨받아 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한 회장의 아들인 한대희씨도 사내이사로 올랐다.
하지만 이달 초 웰스바이오의 이사진이 싹 바뀌었다. 이사회에 있던 팜젠사이언스측 인력이 모두 사임하면서다.
대표이사도 새롭게 선임됐다. 신임 대표로 이민전 개발부 이사가 선임되면서 최 대표와 공동대표체제를 이뤘다. 작년 말 웰스바이오로 영입된 서석찬 이사도 사내이사가 됐다. 사외이사는 엑세스바이오측 인력이 선임됐다. 2019년부터 엑세스바이오측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전신수 화우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다만 감사직은 작년 초부터 팜젠사이언스의 감사를 맡고 있는 박성문 제이엘워터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유지하게 됐다. 최소한의 감시감독 역할은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웰스바이오의 이사회에서 팜젠사이언스 인력이 전부 사임케 된 건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자체 인력 및 엑세스바이오측 인력으로 구성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에 대해서도 최대주주 지위만 갖고 있을 뿐 경영은 상당부분 독립돼 있다고 밝혔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엑세스바이오와는 소통은 하고 있지만 경영은 독자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웰스바이오에 자사 대표이사가 있기는 했지만 왜 바뀌었는 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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