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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회사채 안팔리네' 투자 수요 여전히 '불투명'美 기준금리 상승폭 가늠해야...금통위 이달 동결 예상, 5월 인상 유력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13 07:03:4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슈어(Issuer)들이 이달로 계획한 공모채 발행 일정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2분기 내 발행에 나서겠다고 기간을 열어두면서 5월 이후로 발행을 소폭 연기했다.

4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빠지자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은 탓이다. 금리 변동성이 5월 중순은 돼야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달엔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 일부 기업만 제한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모채 발행을 계획한 기업들이 5월 이후로 발행 일정을 미루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뜻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행을 강행하는 게 부담이다.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를 결정했다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곧바로 투자 손실구간으로 돌아선다. 미국과 국내 금리 움직임이 어느 정도 확실해질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장 금리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안전마진이 일부 반영돼 있지만, 최근 한국 기준금리가 워낙 가파른 속도로 올랐던 터라 이것만 믿고 투자 결정을 하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많다.

이런 배경 때문에 채권 발행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4월 시장 분위기를 태핑(Tapping)했다가 줄줄이 잠정 연기를 택했다. 올 2월에도 시장 태핑에 나섰다가 같은 이유로 투자 수요를 확실히 모으지 못한 기업이 많았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5월 초가 지나야 불확실성이 한꺼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FOMC 회의에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초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금리를 0.5%p 인상할 확률이 컸으나 우크라이나발 충격으로 0.25%p를 올리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이 5월 빅스텝에서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FOMC 분위기를 더욱 예의주시하게 하는 배경이다. 연준이 5월 빅스텝을 밟고 금리 인상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시그널을 남기면 국내 기준금리 역전은 시간 문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 한국은 1.25%로 우리나라가 0.75%P 앞서고 있지만 빅스텝 이후에는 0.25%P로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진다.

금리가 비슷해지면 투자자산이 기축통화인 달러로 빠져나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우리도 5월 연준의 긴축 속도에 보폭을 맞춰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결정하게 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이 앞서 최대 7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주목해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다만 우선 이달에는 국내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14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지만 이주열 총재 임기가 지난달 끝나 이번 금통위는 총재 공백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다음 예정된 금통위는 5월 26일이다. 5월 4일 열리는 FOMC의 분위기를 반영하기 충분하다. FOMC에서 50%P를 올리고 금리 인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게 되면 금통위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이창용 신임 총재 후보자가 이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임기를 시작하면, 최소 금리를 25%P 인상할 거라는 관측이 유력히 나오는 이유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고 나서도 금리를 앞으로 얼마나 가파르게 올릴지에 따라 우리나라 금리 인상 폭도 가시화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황이 돼야 채권 수요가 되살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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