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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메쉬코리아, '3000억→3500억' 조달 늘리나KB증권 PE 비롯 국내 사모펀드 3~4곳 검토, 클로징 지연에 참여 기회 발생

이명관 기자공개 2022-04-14 07:38: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메쉬코리아가 조달 금액을 추가로 늘릴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숏리스트에 들어온 글로벌 사모펀드와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국내 사모펀드도 투자 검토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국내 사모펀드의 경우 최대 500억원 가량 투자하는 안을 모색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정보기술(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가 메쉬코리아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 2~3곳의 국내 사모펀드도 메쉬코리아에 관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만 보면 다소 뒤늦게 검토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메쉬코리아는 글로벌 사모펀드 2~3곳을 투자에 참여할 숏리스트로 추린 상태다. 이번 라운드 투자유치 금액은 3000억원 선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밸류는 최대 1조원 선이다.

숏리스크를 추리면서 메쉬코리아의 투자유치는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져왔다. 이르면 지난달 클로징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다만 글로벌 사모펀드가 기업가치를 비롯해 세부 조건들을 신중하게 검토를 하면서 예상과 달리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국내 PEF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할 시간이 생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번 라운드 클로징이 지연되면서 제3의 투자자가 검토할 시간이 생겼는데, 이 틈에 국내 PEF가 관심을 나타낸 것"이라며 "글로벌 사모펀드가 조건들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PEF의 참여가 확정되면 메쉬코리아의 총 조달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존 3000억원에서 최대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뒤늦게 국내 PEF가 메쉬코리아에 관심을 보인 배경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과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이에 지금은 이탈했지만, 메쉬코리아에 앞서 투자했던 국내 벤처캐피탈(VC)도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1조에 육박하는 기업가치가 부담으로 작용해 발을 뺐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하기엔 지나치게 밸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PEF는 VC와는 다르다. 밸류보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성숙단계에 진입했다고 하더라도 업사이드가 있다면 투자가 가능한 게 PEF다.

메쉬코리아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을 엄중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마다 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독려해 중대재해를 예방토록 하는 게 주요 취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고심 중이다. 자칫 CEO 부재가 발생하거나, 자금조달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에서는 리스크 회피 방안으로 '메쉬코리아'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대리점을 관리하는 여타 배송관련 스타트업과는 달리 직고용 형태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인력관리 노하우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배송관련 업무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메쉬코리아에 위탁운용을 맡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쉬코리아는 관리해야 하는 인력이 늘어나는 만큼 해당 기업들의 배송 관련 중대재해 리스크를 대신 떠안게 되는 불안요소도 있다. 인력이 많아질 수록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관리 능력에 따라 수혜자로 남을 지 혹은 무리수가 될 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일단 분위기는 괜찮아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들이 위탁운용을 맡기기 위해 메쉬코리아를 찾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다. 오토바이와 트럭으로 기업의 물건을 기업이나 점포에 배달해주는 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T 기술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물류 서비스로 2013년 설립 직후부터 동종업계와는 다른 전략을 짰다. 이를 통해 현재 5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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