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위탁 절대수익형 운용전략 ‘각양각색’ NH헤지 멀티전략 ‘앱솔루트 리턴’ 복제…키움 롱숏 ‘K고래’ 적용
이민호 기자공개 2022-04-14 08:16:20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의 2022년도 국내주식 절대수익형 위탁운용사로 지난달 선정된 NH헤지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최근 펀드 설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을 개시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위탁운용사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1월까지 제안서를 수령했으며 정량평가(제안서)와 정성평가(프레젠테이션)를 거쳐 지난달 NH헤지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각각 국내주식 절대수익형 1위와 2위로 최종 선정했다. 절대수익형은 위험중립형 운용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이며 중기중앙회는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연 6.48%로 제시했다.
이들 운용사는 중기중앙회를 단일 수익자로 하는 펀드를 신규로 조성했다. 중기중앙회가 기준가 관리를 위해 다른 수익자들과 독립된 펀드 조성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각 운용사에 300억원씩 출자했으며 투자기간은 1년으로 성과가 우수하면 연장이나 증액이 가능하도록 했다.
NH헤지자산운용은 ‘NH 앱솔루트 리턴 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2022-가’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NH헤지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헤지펀드인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운용전략을 복제한다. ‘NH 앱솔루트 리턴 1호’는 지난달말 기준 설정 이후 61.8%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연 환산으로는 10.9%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성과다.
‘NH 앱솔루트 리턴 1호’는 NH헤지자산운용이 2019년 12월 분사 이전 NH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헤지펀드본부) 시절이었던 2016년 8월 설정해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달말 기준 설정액 6604억원으로 국내 단일 헤지펀드 중에서는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사모펀드운용부)의 채권형펀드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9307억원) 다음으로 많은 메가펀드로 유명하다.
이 펀드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해 주식롱숏, 퀀트, 글로벌매크로,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 진정한 의미의 멀티전략(Multi-Strategy)을 구사한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연 10% 수준의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수익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최소가입금액이 100억원으로 높지만 변동성 관리에 강점을 증명하면서 설정 이래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중기중앙회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도 기관자금 운용 경험과 변동성 관리 능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NH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적용해 특정 자산에 기울지 않고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프롭트레이딩에 조직의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NH투자증권과 계열사 고유자금이 다수 들어와있어 수익자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KBIZ 절대수익 일반사모투자신탁 2022-나’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헤지펀드 시장에 키움투자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의 존재감을 단기간에 부각시킨 ‘키움 K고래 멀티전략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따른다. 헤지펀드본부 출범 직후인 2018년 4월 설정해 누적수익률 65.2%를 달성하고 있다. 연환산으로는 16.5%의 우수한 성과다. 수익자가 기관투자자로만 구성돼있으며 설정액은 197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 펀드는 주식롱숏이 운용전략의 핵심이다. 유휴 현금을 회사채와 리츠 등 일드(Yield)자산이나 메자닌, 비상장주식에 일부 투자하지만 순자산에서 비중이 높지는 않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해 순자산의 절반을 공용북으로 장기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지수 헤지를 실시하고 나머지 절반은 매니저별 개인북으로 롱숏 단기 트레이딩을 수행한다. 평균적으로는 시장 민감도인 베타를 0.2~0.3으로 운용해 변동성을 제어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0.5~0.6까지도 열어 수익을 과감히 추구하기도 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증시 조정기에는 베타를 많이 줄였다가 이번달 들어 시장 자체가 바닥을 봤다는 판단에 평상시 수준인 0.3~0.4로 열고 운용하고 있다”며 “롱 포지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피해를 봤던 섹터 중에서도 자동차와 2차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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