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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매출 톱 '수성', KT엠모바일 영업익 '역전' [통신 계열사 경쟁력 분석]④텔링크 알뜰폰 과열 경쟁 동참 영향…미디어로그 PP사업 콘텐츠 투자로 적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26 14:44:15

[편집자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통신사들은 전통산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들 산하의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성과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와 산하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무선통신시장에서 알뜰폰(MVNO)은 더 이상 '틈새시장'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통신 3사 산하 6개사가 MVN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소형사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SK텔링크가 꾸준히 1위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프로모션 비용 지출을 늘리는 동안 이익 측면에서는 KT엠모바일에 추월당했다.

미디어로그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PP)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 계열 6개사 MVNO 시장 진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발표하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5894만명 가운데 592만명이 알뜰폰을 사용했다. 시장점유율(M/S)은 10%였다.

지난해에는 MVNO 가입자 수가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는 1036만명으로 무선통신 내 M/S도 14.2%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가 휴대폰 회선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회선까지 포함해 일부 왜곡이 있지만 MVNO 시장을 더 이상 니치마켓으로만 볼 수 없는 건 사실이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 산하에도 MVNO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이 여럿 있다. SK텔링크, KT스카이라이프,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5개사에 지난해 KT그룹에 편입된 HCN까지 올 들어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그중 MVNO 사업 비중이 크고 3사를 대표하는 중소형사로는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가 꼽힌다. 총자산도 SK텔링크(1748억원), KT엠모바일(1442억원), 미디어로그(1040억원) 모두 큰 차이가 없고 수익성은 지표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SK텔링크, 프로모션 증대로 영업익 주춤…올해 수익성 중심 전략 선회

최근 3년간 SK텔링크는 이들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2019년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3597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23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으나 지난해 다시 2897억원으로 영업수익을 키웠다.

다음으로는 미디어로그가 뒤를 이었다. 미디어로그의 영업수익은 2019년 2021억원에서 2020년 2194억원, 지난해 2478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KT엠모바일의 영업수익도 매년 꾸준히 늘며 지난해 2041억원을 기록했으나 앞선 2개사에는 못 미치는 양상이다. SK텔링크, 미디어로그와 달리 MVNO 사업 단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업이익을 보면 반대 결과가 나왔다. 2019년과 2020년 적자를 봤던 KT엠모바일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심지어 3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SK텔링크는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미디어로그는 3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순위 변동에는 작년 SK텔링크의 이익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2019년(199억원)과 2020년(147억원)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작년 MVNO 과열 경쟁에 동참하면서 마케팅·프로모션 지출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SK텔링크의 판관비는 2510억원으로 2020년 1870억원보다 34.2% 늘었다. 여기에 작년 3월 SK ICT 패밀리 내 사업 재편 차원에서 B2B 사업 일체를 SK브로드밴드에 넘기면서 먹거리 자체가 줄어들었다.


올 들어서는 수익성 중심으로 합리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선박 등에 제공하는 위성통신서비스를 확장해 B2B 부문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작년에는 시장 특수성으로 인해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도매 대가에 준하는 요금제를 운용했지만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요금을 인상하고 이를 다시 고객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엠모바일, 영업 효율성 부각…미디어로그, 신사업 콘텐츠 투자 집중

과거에는 CJ헬로비전 시절부터 알뜰폰 사업을 해온 LG헬로비전이 MVNO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2019년 8월 이후로는 KT엠모바일이 가입자 기준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알뜰폰 최초 셀프개통을 도입하면서 MZ세대 및 온라인 가입자 대상 타깃 마케팅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오는 9월 KT로부터 B2C 유심(USIM) 사업을 양수해 그룹 차원에서 유심 사업을 아우를 예정이다.

영업 효율성 측면에서는 SK텔링크와 호각을 다투고 있다. 6% 안팎 수준이었던 SK텔링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3%로 떨어졌다. 그 틈에 KT엠모바일이 치고 올라와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이를 넘어섰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여전히 SK텔링크가 우위에 있다. 지난해 SK텔링크의 ROA와 ROE는 5.1%, 7.2%를 기록했다. KT엠모바일의 ROA와 ROE는 각각 4.1%, 5.7%였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과거 오프라인 유통점 중심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해서 가입자가 늘며 영업 손익이 개선됐다"며 "고객 인식 개선, 신사업 발굴,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기조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로그의 경우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019년 93억원, 2020년 1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현재 미디어로그는 MVNO 외에도 미디어, ICT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 판권 투자와 디지털 배급 사업과 IT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이 대표적이다. 다만 최근 적자는 2020년 방송채널사용사업(PP)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영향이 컸다.

신중년 라이프·엔터테인먼트 채널 '더라이프'를 시작으로 '더드라마', '더키즈' 등 3개 채널을 개국했다. 콘텐츠 수급을 비롯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서 투자 지출이 커졌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2020년에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되고 미디어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PP 사업을 시작했다"며 "운영비와 채널 사업에 대한 투자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콘텐츠가 성공하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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