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한국조선해양, 주주가치 보전의 길...사업지주 전환신사업 속도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 추진... 자회사 상장 뒤 기업가치 할인 우려 지우기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29 07:31:3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조선 기자재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지주사 전환의 청사진을 내놨다. 당장 성과를 기대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이제 막 날갯짓을 하는 수준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으나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등 탄탄한 계획을 수립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으로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져 있다. 사업지주사로서 거둘 성과가 주주가치 보전의 길이 될 수 있는 만큼 한국조선해양도 사업지주사 전환 청사진에서 속도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28일 진행한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신사업을 통해 앞으로 5년 내 별도기준 매출 5000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설계 용역이나 라이선스 수익사업 등 자체 사업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나 규모가 크지 않아 사실상 순수지주사에 가깝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4566억원에 이르렀으나 별도 매출은 804억원에 불과했다. 내부적으로 신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신사업의 핵심은 고부가 기자재와 미래선박의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품 생산은 외부 기자재회사들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설비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엔지니어링 회사로 남는다.

한국조선해양이 콘퍼런스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내비친 분야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다. 연료전지는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 선박을 실현할 수 있는 '궁극의 추진체'로 여겨진다. 한국조선해양은 주변기기부터 내재화를 시작해 연료전지 개발의 핵심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빠른 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한국조선해양의 숙원사업인 만큼 필요하다면 인수합병도 불사하겠다”며 “투자 규모가 너무 크다면 그룹 지주사 HD현대와 동시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의 운반 및 연료처리에 필요한 기자재들의 내재화에도 나선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이 쌓아 온 고객과의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계열 고객사(캡티브)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향후 비계열 고객사(넌캡티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 IR자료)

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사업지주사 전환계획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IPO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안에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에서는 아직 시기나 공개 지분의 규모 등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15%를 대가로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5년 안에 현대삼호중공업의 IPO를 진행하기로 약속했었다.

한국조선해양이 거느린 4대 자회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에너지솔루션) 중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3개사는 이미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마저 상장하면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가치는 현대삼호중공업 보유지분율이 낮아지는 만큼 할인될 수밖에 없다. 한국조선해양이 사업지주사 전환을 통해 만들어낼 성과가 중요한 이유다.

앞서 3월 한국조선해양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가삼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자회사 상장이 있을 시 우려되는 모회사 주식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자재 관련 핵심 기술 투자로 자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미래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지분투자를 진행해 기존 지주회사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