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창원 출자…유동성 '글쎄' 영업활동 현금흐름 80% 감소…"FI 유치 계획 미정"
정지원 기자공개 2022-05-02 07:24:4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스타필드창원에 누적 1040억원을 출자했다. 일각에선 재정 여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눈치다. 최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여럿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현금이 충분해 보이지 않는 탓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창원의 보통주 14만주를 확보하는 데 7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올해 첫 출자로 5월 9일에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970억원을 출자했는데 이로써 누적 출자한 금액은 1040억원이 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240억원에 그친다. 전년 영업활동 현금흐름 1200억원에서 80% 가량 쪼그라든 수준이다. 한 해 동안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을 오롯이 스타필드창원에 투입해도 개발을 마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차입을 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지난해 말 총 부채총계는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전년 차입금 1조100억원에 비해 30% 이상 빚이 늘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도 나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각각 76.5%, 26%를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7.4%포인트, 15.9%포인트 비중을 키웠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 자금 수혈을 기다리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계획된 투자 규모만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3000억원(2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 인수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에 뛰어들었다. 스타필드 수원, 청라 등에도 지출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일각에선 스타필드창원 개발도 스타필드하남 사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스타필드하남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지분을 나눠 가졌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나머지 49%는 터브먼아시아와 블랙스톤이 갖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자는 보유 자산으로 충분히 투자 가능한 규모"라며 "향후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필드창원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보유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모회사 이마트의 지원 가능성 역시 사실상 일축됐다. 몇 년 새 이마트가 온라인 유통 채널에 투자를 늘리면서 자회사 지원 여력이 낮아진 탓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와이너리 인수와 관련해 "3000억원 인수 지출 대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수의 개발 사업 지출 계획을 볼 때 차입금 규모가 부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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