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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경남은행, 예금조달 아쉬움 비용효율화로 만회저원가성수신 비중 37.1%로 최하위…CIR 4.51%포인트 개선

이기욱 기자공개 2022-05-03 08:06:2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지난 1분기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익증가율(전년 대비)을 기록했다. 예금조달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비용효율화, 건전성 관리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분기 총 8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순익 증가율은 63.9%로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부산은행(34.7%)보다 29.2%포인트 높은 수치다.

본업인 대출 영업의 수익성은 경쟁은행들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경남은행의 저원가성수신 잔액은 13조5598억원으로 전체 원화예수금(36조5466억원)의 37.10%를 차지하고 있다. 저원가성수신 규모 자체는 지난해 동기(12조7127억원) 대비 6.66% 늘었지만 예수금 대비 비중은 38.44%에서 1.34%포인트 낮아졌다.

5개 지방은행중 저원가성수신의 비중이 40% 미만인 곳은 경남은행이 유일하다. 광주은행이 51.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은행(45.07%)과 대구은행(45.22%), 전북은행(41.69%) 모두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원가성수신 확보 여부는 대출 영업의 원가와 연결된다. 지난 1분기 경남은행의 예수금비용률은 1.15%로 지난해 동기(0.91%) 대비 0.24%포인트 높아졌다.

자연히 수익성도 다른 은행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경남은행의 1분기 NIS(예대금리차)는 2.11%로 5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낮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각 2.27%)에 비해 0.16%포인트 낮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8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용효율화 측면에서는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경남은행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43.13%로 전북은행(42.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7.64%) 대비 감소폭은 4.51%포인트 전북은행(2.6%포인트) 보다 높다. CIR은 인건비, 전산비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희망퇴직 등을 통한 비용효율화 작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119억원, 125억원 수준이었던 희망퇴직급여 비용은 2019년 181억원으로 44.8% 늘어났으며 2020년과 지난해 311억원, 413억원으로 늘어났다. 임직원수 역시 2019년 2526명에서 지난해 2347명으로 7.09% 줄어들었다.

건전성 개선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도 경남은행의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3월말 기준 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지난해 동기(0.76%) 대비 0.30%포인트 개선됐다. 총 여신은 34조6803억원에서 37조6029억원으로 8.4% 늘어났으나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오히려 2633억원에서 1718억원으로 34.8% 줄어들었다. 자연히 충당금 전입액 규모도 지난해 동기 459억원에서 317억원으로 30.9%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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