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액티브운용, 피투자기업 스톡옵션 면밀히 따졌다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안건, 반대율 31%로 껑충

윤종학 기자공개 2022-05-09 07:59:28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피투자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행사 대상, 요건 등의 적절성을 확인할 수 없는 안건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4일 더벨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올해(2021년 4월초~2022년 3월말)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57개 투자대상기업 주주총회의 420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찬성 349건, 반대 52건, 중립 19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의결권 행사 반대율은 13.57%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대율인 17.74%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올해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결권 행사 반대율은 낮아졌지만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의 반대율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투자대상기업 가운데 주주총회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을 올린 곳은 엘앤에프, 지니언스, 엠로, 키다리스튜디오, 메드팩토, 에이피티씨, 카카오, 티앤알바이오팹, SK하이닉스, 서진시스템 등 10곳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관련 안건 16건 가운데 5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율은 31.25%에 이르러 지난해 반대율(20%)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니언스와 티앤알바이오팹, 서진시스템 등 3곳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 5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니언스는 임직원의 동기부여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장기근속 활성화를 위해 성과 및 회사 기여도에 근거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동석 COO와 김계연 CTO, 정순녀 CFO 등 임원 8명 외에 50명 직원에게 총 7만66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자 했다.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장기 성과와의 연계성 등의 측면에서 이들 요소의 적절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서연선 사장 등 9명에게 총 30만주를 부여하려던 서진시스템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한유란 이사 등 임직원 20명에게 9만4070주를 부여하려던 티앤알바이오팹의 안건은 주식매수선택권 외 경영성과와 연계 가능한 다른 성과 보상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보상할 경우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을 보면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는 '시장요인을 고려하는 경우', '특정 경영성과 달성을 조건으로 하는 경우', '연간 주식연계보상 물량이 총 발행주식수의 3% 미만인 경우에 한해 찬성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임원을 제외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카카오와 엘앤에프, 엠로 등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에 부여 대상이 직원으로 한정돼 경영성과 등과의 연계성을 요구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된다는 사유를 달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018년 10월1일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의결권 행사 과정은 의안정보 수치, 의안 검토, 의사결정, 의결권 행사, 보고 및 공시 등이다. 리서치센터, 주식운용본부장, 주식 트레이딩 업무 담당자 등이 의결권 행사를 맡는다. 현재 담당자는 총괄책임자인 이정헌 리서치센터장과 서범진 그로쓰본부장, 민수아 운용총괄 상무, 안진태 준법감시인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