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플랫폼 매출 날갯짓 시작 반년새 2배 증가, 글로벌 1위 블록체인 플랫폼 목표
황원지 기자공개 2022-05-12 11:03: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의 플랫폼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 항목은 위믹스, 드레이코 등 코인이나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와 관련된 매출이 현실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신설됐다.위메이드가 꿈꾸는 미래 주력 사업모델은 플랫폼이다. 위믹스 플랫폼을 전 세계의 블록체인 게임들이 업로드되는 1등 플랫폼으로 만들어 꾸준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고 위믹스 3.0으로 독립적인 자체 메인넷을 구축한다.
◇플랫폼 매출 두배 증가...유틸리티 코인은 아직 미반영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위믹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매출이 10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4분기(7억1800만원) 대비 47%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 항목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3분기(5억2600만원)와 비교하면 약 2배 늘었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플랫폼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중심으로,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수수료는 현금이 아닌 위믹스나 유틸리티 코인(게임 내 코인)으로 받는다. 다만 드레이코나 하이드라와 같은 유틸리티 코인은 현재 회계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매출로 반영되지 않았다.
첫번째는 드레이코 등 유틸리티 코인이 위믹스 월렛에서 거래될 때 받는 0.9% 수수료다. 위믹스 플랫폼에서는 게임 내 재화를 유틸리티 토큰으로, 유틸리티 토큰을 현금 환전이 가능한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는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두번째는 NFT마켓인 '위믹스 옥션'에서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다. 옥션에서 디지털 아트와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때 각각 10%, 2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1분기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이러한 NFT 거래 수수료가 반영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세번째는 위믹스 월렛 내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시 발생하는 5% 수수료다. 현재 국내 이용자의 경우 게임 아이템 NFT 규제로 인해 직접적으로 게임 NFT에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위믹스 옥션에서 경매로 낙찰받은 NFT를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자들끼리 거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때 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네번째는 위믹스 크레딧과 위믹스를 교환할 때 발생하는 위믹스다. 둘의 교환 가치는 1대1로, 전환할 때 0.0005 위믹스의 고정수수료가 발생한다.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못한 유틸리티 코인 매출 규모도 크다. 유틸리티 코인은 가격 등락폭이 커 가치산정이 어려운 탓에 매출에 포함되지 못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미르4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30%가 유틸리티 코인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회계기준이 정립될 경우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익률 높은 플랫폼 사업, 선점 노린다...활성 이용자 수도 증가세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플랫폼의 경우 1등 사업자로 자리잡으면 수수료로 수익을 계속 낼 수 있어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 충분하다. 글로벌 PC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이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대표적이다.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현재 P2E 게임 시장에서 위믹스 플랫폼은 벤치마킹 대상이다. 위메이드가 가장 먼저 길을 개척한 만큼 수수료 부과 모델도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 컴투스 등 다른 P2E게임사들도 자체 월렛과 NFT 마켓을 구축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모델을 만드는 중이다.

플랫폼의 질을 결정짓는 활성사용자 수(MAU)는 증가세다. 위믹스 월렛의 MAU는 지난해 1분기 1만4692명에서 올 1분기 131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4분기 MAU인 180만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출시된 미르4 효과가 다소 안정화되면서다.
장 대표는 "온보딩 게임이 증가해 가면서 누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확장을 위해 현재 7개인 온보딩 게임을 연내 100개까지 확대한다. 이 가운데 20개 가량은 위메이드 내부 개발사가 만들고 80개 이상은 제3의 게임사가 만든다. 위메이드는 NHN, 조이시티 등 국내외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과 MOU를 맺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 국적도 다양화한다. 현재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한 중국 게임사 개발작은 10개 이상이다. 또한 서구권 개발사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웨스턴 개발사 게임도 10개 정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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