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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운용, 계열 자금 50억 OCIO펀드로 굴린다 유진기업·동양 등…크래프트·플레인바닐라 자문

이민호 기자공개 2022-05-19 08:03:0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신규 출시한 공모 OCIO펀드에 유진그룹 계열사 3곳이 총 50억원의 고유자금을 투입했다. 그룹 계열사 자금유치로 펀드 수익자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책임운용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이 이달 들어 신규 출시한 ‘유진챔피언플레인바닐라OCIO(혼합-재간접)’ 펀드에 유진그룹 계열사 고유자금이 투입됐다. 퇴직연금 타깃의 펀드인 만큼 계열사 자금유치로 책임운용 의지를 드러내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유진자산운용은 레미콘 및 기초 건자재 업체 유진기업 등 60여개 계열사로 구성된 유진그룹의 금융 계열사다. 유진그룹 금융 계열사로는 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등이 있다. 이번에 펀드에 출자한 그룹 계열사는 유진기업㈜, ㈜동양, 유진한일합섬㈜ 등 3곳으로 이들 계열사의 투자금 합계는 50억원이다. 여기에 유진자산운용 고유자금 2억원도 투입됐다.

최근 유진자산운용을 포함해 다수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공모 OCIO펀드 시장은 일반법인의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이 핵심 타깃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DB형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171조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예금 중심의 원리금 보장상품에 사실상 쌓아두고 있어 수익률이 연 1~2%로 크게 저조하다. 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내걸고 DB형 자금을 유치하고자 출시되고 있는 상품이 OCIO펀드다.

특히 유진자산운용은 이번에 출시한 ‘유진챔피언플레인바닐라OCIO(혼합-재간접)’에 투자자문사 2곳과 자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OCIO펀드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면서 목표수익률을 연 4%로 잡는 일종의 TRF(Target Return Fund)다.

이번에 자문사로 협업하는 2곳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체계적이면서 안정적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유진자산운용이 꺼내든 카드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톱다운(Top-down) 리서치를,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바텀업(Bottom-up) 리서치를 각각 구분해 수행하는 형태다.

우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솔루션 엔진을 이용해 투자대상 자산군을 선정하고 자산군별 배분 비중을 자문한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AI에 기반한 4개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바 있다.

이후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도출된 자산배분안을 바탕으로 세부 자산 포트폴리오와 비중을 제시한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이 자문하는 ‘IBK플레인바닐라EMP(혼합-재간접)’는 순자산이 6000억원에 근접하는 국내 대표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은 이들 자문사에서 도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운용결정과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유진그룹 일부 계열사와 유진자산운용 외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도 이번 ‘유진챔피언플레인바닐라OCIO(혼합-재간접)’에 고유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유진자산운용은 2곳 투자자문사와 협업하면서도 펀드 운용보수를 30bp(1bp=0.01%포인트)로 정했다. 외부 자문계약을 체결할 경우 자문료 지급에 따라 운용보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에 책정된 30bp는 ‘미래에셋OCIO-DB표준형[자](채혼)’, ‘한국투자OCIO알아서[자](채혼-재간접)’, ‘한화OCIO솔루션(혼합-재간접)’, ‘NH-Amundi올바른지구OCIO자산배분[자](혼합-재간접형)’ 등 경쟁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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