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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자회사 이노큐브, 주주·임원 싹 바뀌었다 두달만에 대표이사 교체, 권소현 전무 선임…한독 지분율 73%로↓

최은진 기자공개 2022-05-20 07:52:1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설립한 자회사 이노큐브가 설립한 지 몇달만에 주주 및 임원 등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한독의 지분율은 100%에서 70%대로 줄어들었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임원도 변동됐다. 단순 벤처투자가 아닌 한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한독은 지난해 9월 2억원을 출자해 이노큐브(INNOCUVE)를 설립했다. 확보한 지분율은 100%로 완전자회사였다. 사업목적은 △연구개발업 △기술시험, 검사 및 분석업 △정보서비스업 △스타트업 법인 관련 관리·운용·지원 △엔젤투자 △신규 바이오벤처 발굴 및 실험장비대여 등 공유 등이었다. 연구개발이라는 제약본업과 벤처투자라는 부수업무가 섞여있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한독이 오픈이노베이션에 더욱 적극 나서기 위해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봤다. 2006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미래전략으로 삼고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합작사 설립 등을 이어간 데 대한 후속작업이란 평가였다.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인 것을 비롯해 SCM생명과학·에이비엘바이오 등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이노큐브의 대표이사 자리에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파멥신에서 사업개발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담당한 김성우 이사를 영입했다. 연구개발과 재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달여만인 올해 1월 이노큐브는 대표이사를 권소현 한독 C&BD(Corporate & Business Development) 전무로 바꿨다. 권 전무는 12년간 근무한 한독을 사임하고 이노큐브 대표이사직만 자리하게 됐다.

1997년부터 GSK, MSD, Quintile 등에서 국내외 허가임상 영업과 마케팅 및 사업개발 등을 담당하다 한독으로 적을 옮겨 주로 사업개발 및 BD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한독이 추진한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딜(Deal)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노큐브가 투자활동을 주력으로 하게되는 데 따라 관련 전문가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를 하더라도 한독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한독 역시 이노큐브의 역할을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에만 한정짓진 않고 있다. 사업목적에는 연구개발, 실험장비대여 등이 적시돼 있다. 바이오벤처가 자생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사업지원 역할을 하겠나는 의미다. 마곡에 설립한 한독 퓨쳐 콤플렉스라는 연구단지를 활용해 이노큐브가 공유연구소 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바이오텍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공유 실험실이다.

대표이사를 변경한 것 외 기타비상무이사로 한독 주요임원이 자리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기타비상무이사로 문병곤 R&D Center 상무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현철 재무관리실 전무가 3월 선임됐다. 지난달엔 한대웅씨가 추가로 기타비상무이사가 됐다.

임원변동 외 이노큐브에 대한 한독의 지분율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해 설립 당시만 해도 한독이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분기 말 기준 72.97%로 줄었다. 38억원의 추가 출자를 하고도 지분율이 축소된 것으로 보아 이노큐브가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한독 관계자는 "이노큐브는 초기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에 단순 재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발굴하고 육성하는 신설법인"이라며 "한독이 마곡지구에 새로 준공한 한독 퓨쳐 콤플렉스에 입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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