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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대비하는 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기업금융 육성 결실…가계대출 넘어서기업대출 2년새 약 3배 증가…개인신용대출 의존도 완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2-05-30 07:56:17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계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돌아가는 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저축은행들 역시 엔데믹 시대에 맞는 경영·영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저축은행 업계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의 기업금융 육성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오랜 기간 개인신용대출에 수익의 대부분을 의존해왔던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계대출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 사외이사에 기업금융 전문 인사를 영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연간 기준 처음으로 개인대출 잔액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총 대출채권 잔액은 5조1859억원으로 전년(3조5129억원) 대비 47.62% 증가했다. 개인대출이 2조567억원에서 2조4799억원으로 20.58% 늘어났으며 기업대출은 1조4562억원에서 2조7060억원으로 85.83% 증가했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한동안 개인대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전체 대출채권 중 개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4.63%에 달했다. 개인신용대출의 비중이 63.5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경영목표 중 하나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과 신규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내세우고 점차 기업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2017년 5447억원이었던 기업대출 잔액은 이듬해 7185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 96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1%에서 35.8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대출 비중은 68.49%에서 64.11%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대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020년 1조4562억원의 잔액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0.26%다. 코로나19 2년 동안에만 잔액이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대출 잔액 증가율은 43.21%로 집계됐다. 2019년 56.56%에 달했던 개인신용대출의 비중은 41.26%까지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출 잔액은 2019년말 1189억원에서 지난해말 7099억원으로 약 6배 늘어났으며 건설업 대출도 같은 기간 368억원에서 1452억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PF대출 잔액도 1902억원에서 506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총액 한도 관리와 건전성 관리는 우수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PF대출, 건설업, 부동산업) 총액은 1조4225억원으로 규제 한도 금액인 2조5929억원의 55.63% 수준이다. 이중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199억원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0%다. 전체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4.93%)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대출뿐만 아니라 투자금융 부문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은 1378억원으로 전년(54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운용순익은 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신임 사외이사로 기업금융 전문 인사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선임된 박현수 사외이사는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에서 영업 총괄 임원을 지낸 인물로 산업금융, 기업영업 관련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기 이사회에 합류한 이상진 전 사외이사도 중소기업은행 기업개선센터장,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 전 사외이사는 2년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한 후 지난 3월 29일 사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경영목표에도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이사회는 올해 경영 전략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종합금융그룹 도약 전략 구체화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전문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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