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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2년차 권준학 농협은행장, 공격적 영업예고적극적 여신성장, 최대 순익 달성…대규모 자본확충 완료, 실질적 성과위한 기반 마련

한희연 기자공개 2022-05-26 08:06:5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사진)은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데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전략적인 대출성장을 꾀하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이끌어냈다.

권 행장은 2년차를 맞아 디지털 혁신 등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는 절반을 젊은 피로 교체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또 올초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적극적 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 1.5조 역대 최고 순익 달성…영리한 여신전략으로 이자이익 선방

신임 NH농협은행장에 권준학 중앙회 기조본부장 내정
농협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를 평가할 때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계량지표의 경우 △수익성(목표이익) △생산성(총영업이익경비율) △효율성(ROA, RoEAD) △건전성(고정이하여신비율, 충당금적립률) △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비계량지표의 경우 종합경영능력, 중점추진과제 등을 참고해 성과를 평가한다.

권준학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작년 한해는 권 행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였다. 성과평가에 활용되는 여러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목표이익달성으로 대변되는 수익성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5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년도(1조3707억원) 대비 13.49% 증가했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10% 가량 줄었는데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비이자이익은 줄었으나 이자이익에서 선방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9.21% 증가한 5조890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농업지원을 해야 하는 특성 상 시중은행 대비 순이자마진(NIM)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의 NIM도 자연스레 개선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경우 NIM이 오히려 하락했다. 3월말 1.63%였던 NIM은 연말 1.60%로 떨어졌다. 농업 정책자금을 크게 다루는 특성상 금리 반영속도가 늦었다.

이같은 환경 하에서도 농협은행은 영리한 대출전략을 꾀하며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의 누적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254조1847억원이다. 1년전에 비해 7.2% 상승했다. 적극적인 대출자산 확대 노력으로 1년새 17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에는 가계대출에, 하반기에는 기업대출에 집중하며 시기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가계대출은 상반기중 5.77% 늘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연간 증가율 권고치인 5~6%를 감안,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을 거의 늘리지 않았다.

대신 농협은행은 하반기 기업대출에 집중했다.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중 5.15%, 하반기 5.09% 증가했다. 연말 기업대출 잔액은 87조1728억원으로 1년새 10.50% 상승했다.



◇ 건전성 방어도 성공…디지털·수익성·글로벌 등 목표위해 '제구포신' 자세 강조

적극적인 대출성장을 꾀했으나 자산건전성도 지켜냈다.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말 0.2%를 기록해 전년(0.28%)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9%를 나타내 전년(0.42%)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417.66%를 나타내 전년(300.97%)대비 100%포인트 이상 늘었다.

최근 농협은행은 자본확충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8.27%로 전년(17.70%)대비 57b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5.73%와 15.27%로 같은 기간 각각 0.62%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연초 1조2000억원 규모의 과감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모두 NH농협금융지주가 사들이는 것으로 핵심 계열사의 자본확충을 위해 통크게 결단을 내렸다. 연초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자본여력이 크게 개선된 농협은행은 공격적 영업확장 발판 마련으로 올해 보다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생산성을 나타내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53.7%를 기록, 전년(55.07%)대비 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자산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말(0.43%)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권준학 행장은 지난해 취임직후 기존 행장때부터 일해온 임원들과 손발을 맞추며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년차를 맞는 올해 임원진의 절반을 젊은 피로 교체하며 실질적 성과달성에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권 행장이 올해를 시작하며 제시한 사자성어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이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다. 특히 디지털 전환 등 도전 분야에서 과거의 방식을 모두 버리고 혁신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략 목표를 '고객중심 초혁신 디지털뱅크 도약'으로 정한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은행장 직속의 'DT전략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 디지털 조직을 쪼개고 강화하며 관련 부문에 힘을 실은 권 행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다양한 금융사업 진출로 금융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은행 내부 조직문화와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디지털 전환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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