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영업익 7억 SK임업에 거는 기대 최종현 선대회장 설립, ESG 상징적 의미
김동현 기자공개 2022-06-16 11:05: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집단 순위 2위인 SK그룹에는 한해 영업이익이 7억원에 불과한 기업이 있다. SK㈜ 산하에서 조경·임업 사업을 담당하는 SK임업이 그 기업이다. 지난해 SK㈜ 영업이익이 4조9355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SK임업의 실적 기여도는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SK그룹은 이 기업의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당시 기업의 땅 매입을 부동산 투자로 연결 지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우려해 최종현 선대회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 "땅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수도권에서 떨어진 지역을 찾았다고 한다. 서해개발주식회사는 충남 천안 광덕산, 충주 인등산, 충북 영동 시항산 등에 있는 임야를 매입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전국 5곳에서 4500㏊ 규모의 조림지를 형성했다.
SK임업은 공공시설·공동주택·상업시설 등의 외부 조경공간의 시공 및 유지관리, 조경수 생산·판매 등을 하는 조경사업과 임업 서비스·임산물 판매를 하는 산림사업 등을 하고 있다. SK임업의 사업규모는 비슷한 시기 시작한 SK그룹의 다른 사업군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S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임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5억원과 7억원이었다. 조경사업에서 영업이익 27억원을 거뒀지만, 매출의 3%만 차지하는 산림사업에서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목재생산을 위한 투자 기간의 장기성과 낮은 수익성이라는 임업 산업의 특성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SK는 SK임업의 상징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조림사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재원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SK임업은 2012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서 SK㈜로 편입된 뒤에는 국내 탄소중립 산림협력 사업,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의 출발점을 충주 인등산으로 보고, 이곳 센터에 그룹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실천계획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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