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한국콜마, A0 등급 확보…'외형·재무구조' 개선 효과자회사 HK이노엔 IPO로 자본확충 시너지…㈜연우 인수도 긍정적 효과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2-06-21 07:53:4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한 단계 상승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하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작년 기업공개(IPO)를 마친 자회사 HK이노엔이 재무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것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정기평가에서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0,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을 한 노치 올린 데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5년만에 A0 등급을 매겼다.
한국콜마는 2017년 6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첫 등급으로 'A0'를 받았다. 그러나 등급은 이듬해 4월 'A-'로 한 노치 내려갔다. 2018년 4월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대거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후 4년간 A- 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 등급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8월 한국콜마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두 평가사는 한국콜마가 안정적으로 이익 창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자회사 HK이노엔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기준으로 각각 △순차입금/EBITDA 3.5배 이하 유지 △연결 기준 총차입금/EBITDA 5배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30% 하회 지속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콜마의 순차입금/EBITDA는 4.8배로 작년 말 3.4배보다 높다.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도 8.4배로 작년 말 6.4배에 비해 높아졌다. 다만 두 평가사는 이들 지표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등급을 올리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등급 평가 시 해당 지표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EBITDA가 줄었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해당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등급 상향에는 자회사 HK이노엔의 IPO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작년 HK이노엔의 상장으로 3411억원의 자본이 한국콜마 연결 재무제표에 잡혔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 149.1%던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91.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45.4%에서 34.9%로 낮아졌다.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익창출력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등급 상향에 한몫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 지분 55%를 2864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대금 지급 시 단기적으로는 차입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연우가 연결대상 법인에 포함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영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연우의 재무구조가 우수한 수준인 점, 인수에 따른 이익창출력 개선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콜마는 인수 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일상 회복에 따라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의 이익창출력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 둔화폭이 컸던 화장품 부문의 실적이 회복되고 의약품 부문에서도 수액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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