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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커머스 신흥강자 젠테]부티크 친화적 생태계 구축, '가품 제로' 실현 비결②유통 단계 일원화해 가품 원천 차단, '젠테 포레'로 유통 과정 컨트롤

양용비 기자공개 2022-06-22 07:52:25

[편집자주]

명품 커머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 등 3개 기업이 주도하는 명품 커머스 시장에 후발주자인 젠테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젠테의 차별화 전략과 청사진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명품 커머스 업계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가품’ 이슈다. 명품 브랜드는 제품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온라인 구매 시 가품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플랫폼에서도 가품 판매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뢰도 하락의 원인이 됐다.

명품 커머스 업계의 후발주자인 젠테가 최근 신흥강자로 떠오른 이유는 ‘가품 제로’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부티크와의 연결고리 강화 전략을 취하면서 가품 유통을 원천 봉쇄했다. 자금 투입을 통한 부티크 영업 방식보단 부티크 친화적인 IT 구축 방식을 통해 부티크 공존 생태계를 마련한 결과다.

◇유통 과정 직접 컨트롤, 가품 원천 봉쇄

가품의 발생은 복잡한 유통 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명품 브랜드가 국내 고객에게 전달되기 까지 수많은 유통 과정을 거친다. ‘명품 브랜드→부티크→해외 에이전시→국내 에이전시→국내 도매업체→국내 소매업체(병행 수입업체)→고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부티크 소싱 능력이 떨어지는 에이전시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으면 가품 이슈가 발생한다. 에이전시가 명품 브랜드의 하청 공장을 통해 B급 상품을 취급하거나 추가 생산 상품을 소싱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을 병행 수입업체가 유통하면 가품 논란이 일게 된다. 결국 부티크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으면 가품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젠테가 ‘가품 제로’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와 직접 계약된 부티크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소싱해 가품 유통이 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유통 구조를 부티크로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의 유통을 직접 컨트롤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품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명품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면 제품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존재하게 된다”며 “가품 우려가 나타나면 자체 검수팀을 두거나 보상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등 신뢰 구축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티크 친화적 연결고리, 자체 개발 ERP ‘젠테 포레’

가품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는 결국 부티크 네트워크에 달려있다. 그러나 기존 플랫폼들이 부티크를 통한 소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병행 수입업체 입점, 타업체 크롤링을 통한 구매대행 모델이었던 플랫폼은 부티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젠테는 부티크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춘 자체 ERP 시스템인 ‘젠테 포레’를 개발했다. 젠테 포레를 통해 부티크의 재고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툴도 제공해 언제든지 부티크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젠테가 모든 유통 과정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젠테 포레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체 개발한 ERP 시스템을 통해 주문부터 배송까지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부티크 친화적인 구조로 개발돼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과정 단축과 부티크에서 제공하는 단독 할인율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최저가로 품절 없이 제품 소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체 ERP 시스템은 고객 경험을 높여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명품 커머스 업계에서 가품 이슈만큼 문제가 되는 높은 품절률, 반품 불가 등의 이슈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 명품 플랫폼의 제품 품절률은 10~30%대에 달한다. 발주 이후 취소 불가 방침을 내걸은 플랫폼의 경우 고객 경험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젠테는 고객 요청시 취소와 반품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재고를 연동해 3% 미만의 품절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티크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상품이 존재하지 않으면 플랫폼 판매 리스트에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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