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증권 김충호, 부회장 직함 달고 각자대표 최규원 사장과 각자대표, 캐피탈·자산운용과 금융네트워크 시너지 강화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28 07:19:3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충호 사장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리딩투자증권의 변혁을 예고했다. 김 총괄부회장은 리딩투자증권의 의사결정 체계에 가장 먼저 변화를 줬다.최규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했다. 리딩투자증권이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돌아간 것은 약 4년 만이다.
투자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괄부회장이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해 계열사 전반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한다면 최 사장이 증권사 경영을 좀더 세밀하게 챙기면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다.
◇김충호·최규원 각자 대표이사체제 도입, 금융네트워크 시너지 도모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24일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충호 사장과 최규원 부사장을 각각 총괄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총괄부회장과 최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리딩투자증권은 2018년 김 총괄부회장을 중심으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는데 약 4년 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김 총괄부회장이 의사결정 파트너로 최 사장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김 총괄부회장은 아이엠투자증권(현재 메리츠증권)에서 투자금융본부장을 맡던 시절부터 최 사장을 눈여겨봐왔다. 당시 최 사장은 채권영업을 담당하며 김 총괄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최 사장이 리딩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8년이다. 당시는 김 총괄부회장이 리딩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시기다. 이에 따라 김 총괄부회장이 최 사장을 영입했다는 말도 나온다.
최 사장은 68년생으로 아이엠투자증권과 부국증권 등에서 채권영업을 담당했다. 리딩투자증권으로 소속을 바꾼 이후에는 S&T부문장을 맡아 이끌었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한층 좋아지고 계열사와 시너지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관계사 간 시너지와 계열사 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금융사로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를 육성해왔다. 2018년 리딩자산운용을 인수했고 2019년에는 리딩에이스캐피탈을 설립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리딩투자증권은 리딩자산운용 지분 75.5%, 리딩에이스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다.
리딩투자증권이 올 7월 여의도 파크원빌딩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새 시대를 여는 데 발맞춰 의사결정 체계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5년은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던 시기라면 앞으로 5년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충호, 회장 직함은 ‘아직’…금융그룹 목표
리딩투자증권이 김 총괄부회장의 직함을 회장이 아닌 부회장으로 설정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 총괄부회장이 언제 회장에 올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어서다. 리딩투자증권은 리딩투자증권→CKK파트너스→케이엘이스테이트→김 대표 식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 있다. 사실상 김 총괄부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지향하는 투자금융그룹에 다가선다면 그때 ‘회장’ 직위가 채워지도록 비워뒀다”며 “금융그룹이라는 표현은 금융지주만 사용하도록 법적으로 규제돼 있어 일단 리딩투자증권과 계열사를 아울러 금융네트워크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부회장은 69년생이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리딩투자증권 총괄 부사장과 IB부문 대표를 맡았다.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2016년 9월이다.
김 총괄부회장은 2016년 리딩투자증권 매각이 수 차례 무산됐을 당시 부사장으로서 CKK파트너스를 꾸려 리딩투자증권을 샀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경영자인수(MBO, 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 총괄부회장의 연임과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밖에 사외이사로 김갑순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허정 서강대 교수를 선임했다. 또 그동안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윤상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렸다. 한 이사는 59년생으로 OECD한국대표부공사참사관을 역임한 행정 분야 전문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OOP, '규제·업황·비용' 탓 목표주가 '뚝'
- 두비덥, 보컬 커스터마이징 특허 '완료'…K팝 팬덤 정조준
- [thebell interview/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의 이머시브 콘텐츠 '관객이 주인공 되는 시대'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B2C 진출' 바우어랩, 300억 밸류 시리즈B 도전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 이머시브 콘텐츠로 엔터산업 '새 지평'
- [강소 콘텐츠사 톺아보기]두비덥, 사업 개시 3년 만에 흑자 '공공 도서관 뚫었다'
- 하이브, 바이너리코리아 정리…게임·AI오디오 '집중'
- [소형 콘텐츠사 톺아보기]임영웅의 물고기뮤직, 1인 보폭 축소에 수익 급감
- 'SLL중앙 기대감' 콘텐트리중앙 CB 발행 순풍
-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대통합…신임 부문장에 박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