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첫 경영수업 마친 심팩 오너 2세들 최민찬 상무, 최민영 이사 각 2·4년 재무 라인 근무···최근 '전략·기획' 부문 이동
양도웅 기자공개 2022-07-05 07:34:4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2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맨' 출신 아버지의 선택은 숫자였다. 20대 후반이었던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10년 만에 임원 직함을 달며 화제를 모은 최진식 심팩 회장(사진). 그가 2세들의 첫 번째 경영수업으로 택한 곳은 재무 부서였다.심팩은 국내 수위의 프레스·합금철 제조 업체로 쌍용그룹 계열사였던 쌍용정공이 전신이다. 2001년 최 회장이 인수한 뒤 자산이 10배 이상 커졌다.

차녀인 최민영 씨도 최근까지 심팩에서 지주부문 구매, 합금철 기획재무, 경영지원본부 부본부장 등을 4년 넘게 겸직했다. 직급은 이사였다. 199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MBA를 졸업했다. 최 상무보다는 2년 일찍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해 현재 4년 넘게 심팩에서 근무하고 있다.
재무 조직의 장점 중 하나는 회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숫자를 통해 회사에 돈은 얼마나 있는지, 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어떤지, 각 부서의 예산은 어떻고 어떤 과정을 밟아 책정되는지, 또 투자자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다. 모두 회사 경영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사안이다.
이러한 특징은 업권 및 규모와 무관하게 여러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기 CEO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을 넘어 CEO로 선임되는 이유기도 하다. 가까운 사례로는 올해 초 넷마블은 도기욱 CFO를 CEO로 선임했다. 또한 주물 제조업체인 대동금속은 CEO에 모회사 CFO를 앉혔다.

어느 업권보다 숫자로 기업을 이해하는 증권업계 출신으로 심팩을 성공적으로 키웠다고 평가받는 최 회장 입장에선 아들·딸의 첫 번째 경영수업으로 재무 부서만한 곳은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2세들로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오너일가가 지분 100% 보유한 심팩홀딩스를 통해 심팩 등 주요 계열사를 경영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최 상무는 심팩의 최대주주인 심팩홀딩스의 1대주주이고, 최 이사는 심팩의 지분 일부를 들고 있다.
최근 최 상무와 최 이사 모두 전략·기획 부문으로 이동했다. 2~4년간 숫자로 회사와 업계를 이해한 뒤 회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심팩 관계자는 28일 더벨과 통화에서 "현재 최 상무와 최 이사 모두 전략기획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그간 심팩은 합금철을 비롯한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해 왔다. 과거 7대 3이었던 프레스와 합금철 사업 매출 비중은 역전된 상태다. 또한 최 회장은 기존 사업과 무관한 사업에도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 상무와 최 이사는 이러한 부문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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