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美 오릭 주가 급락에도 느긋한 이유 파이프라인 개발중단 '악재'…2년 전 이미 원금회수
최은진 기자공개 2022-07-06 08:12:0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년 전 투자했던 미국 제약사의 주가가 올들어 급락한 데 따라 장부가치도 하향조정했다. 지분평가차손은 금융비용으로 반영했다. 다만 이는 장부상 가격일 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미 지분 일부를 2년 전 매도해 원금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공시한 2022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릭제약(ORIC PHARMACEUTICALS, 이하 오릭)의 장부가는 총 7억5432만원이다. 전년도 말 20억3312만원과 비교하면 12억7880만원 줄었다. 오릭의 최근 시장가격을 반영한 결과다.
오릭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상장주식인 만큼 매년 공정가치를 평가해 장부가에 반영한다. 오릭 주가가 작년 말 14달러에서 올해 3월 말 5달러34센트로 급락한 데 따라 장부가에 시장가치를 반영했다.
평가차손은 금융비용으로 인식한다. 금융비용은 전년대비 15억2660만원 늘어난 46억3528만원을 기록했다.

오릭은 로슈와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 출신이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항암제 개발 바이오 벤처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국내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의 항암제 후보물질 'ORIC-114'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오릭은 2020년 4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초기 25달러였던 주가는 그해 말 주당 4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현재 4달러대로 급락한 상황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전립선암과 고형종양을 적응증으로 한 'ORIC-101'의 임상결과가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올해 3월 개발중단을 선언했다. 1b상 초기 데이터를 발표한 작년 10월 이후 주당 26달러선으로 형성 돼 있던 주가가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며 5월에는 2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릭 주식은 총 11만6666주이다. 2018년 약 13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를 매입했고 이듬해 9억원을 추가로 더 투자해 총 22억원의 재원을 썼다. 오릭 상장 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확보한 주식은 총 16만6666주, 상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말 5만주를 매도했다. 매도차익은 총 27억원이다.
하지만 오릭의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평가손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이미 원금을 회수한 만큼 주가하락에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 및 해외 바이오벤처 시장 스크리닝 차원에서 4년여 전 오릭에 투자했다"며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을 목적으로 매도했고 원금은 회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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