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초대형 SI, 일진머티리얼즈 M&A '다크호스' 급부상 미국 듀퐁·인도 할디아 비롯 복수 글로벌 화학사 투자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30 08:24:5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초대형 화학사들이 투자설명문(IM)을 수령한 뒤 진정성 있는 검토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더불어 인수전의 유력 원매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대형 SI들도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배포한 IM을 받은 뒤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글로벌 최상위 화학사인 미국 듀퐁(Dupont), 인도 최대 화학사 중 하나인 할디아(haldia petrochemicals) 등이 IM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가 깜짝 매물로 등장한 뒤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집단이 우선적으로 거론됐다. 매각 측의 호가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포스코그룹, LG그룹, SK그룹, 롯데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회자됐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이 불참을 선언하고 LG화학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면서 흥행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글로벌 대형 PEF 운용사들이 투자 검토를 지속하면서 인수전 분위기가 달아오를 여건이 조성됐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대형 SI들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참전을 저울질하면서 입찰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듀퐁과 할디아 등 해외 SI 역시 일진머티리얼즈가 가진 성장성이 크다는 점과 최근 원·환율 상승으로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점에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국내에서 진행된 조 단위 빅딜에서 해외 FI와 SI의 참여로 인수전이 흥행한 사례가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물로 내놓은 PI첨단소재의 경우 벨기에와 프랑스 소재기업인 솔베이, 알키마 등이 본입찰까지 완주하며 다른 원매자들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새주인으로 낙점된 베어링PEA는 해외 FI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EQT파트너스가 올해 베어링PEA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EQT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이한 직후 국내에서 첫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성사시킨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블라인드펀드의 미소진금액(드라이파우더)이 많이 남아 있어 입찰에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하는 등 거래종결(딜클로징)에 힘을 쏟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