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해외법인 잇딴 투자…믿는 구석은 [캐시플로 모니터]증설규모 2000억대 수준, CP 발행 등 차입…수주 10조 이상, 올해 이후 BEP 달성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22-07-06 13:16:3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사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멕시코 공장 착공에 이어 중국 난징공장 증설에 나섰다. 각 법인마다 증설규모가 1000억원대 수준인데 사업초기 국내외 라인을 갖추고 생산거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51대 49의 지분구조상 증자가 쉽지 않은데다 자체 현금만으로도 설비투자를 감내하기가 어려워 차입 등을 통해 시설투자 비용을 충원하는 방향으로 증설을 진행 중이다. 10조원 넘는 수주잔고 덕분에 연평균 매출 50% 성장, 올해 이후로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다소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범 1년, 해외 생산라인 확충에 열중
LG마그나는 지난해 7월 1일 LG전자 이사회 결의로 전장(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해 만들어진 자회사다. 모터, 인버터 등 전기자동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구성 부품과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제조 판매한다.

지금은 사업 초창기인 만큼 생선라인 확충 등 설비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아리즈페시에서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설비투자에만 1억달러(약 1200억원)가 투입됐다.
한 달 뒤인 5월에는 중국 난징공장 증설을 위해 101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작년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13.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난징법인은 산업은행 상해지사로부터 2500만달러와 2억8000만위안을 차입키로 했다. 원화로는 846억619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마그나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925억8200만원으로 설비증설을 자체 현금 내에서 감당하기 어렵다. 올 1분기에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나왔지만 영업현금흐름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증설은 상당부분 외부조달로 충당하고 있다.
◇채무보증·CP 등으로 재원 마련, 연평균 50% 성장 기대
LG마그나는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51대 49의 지분으로 합작한 회사다. 마그나 측이 LG마그나 지분 49%를 5213억원을 인수하는 형태로 합작이 이뤄졌다. 지분 균형을 위해 유상증자 등이 쉬운 구조는 아니다.

아직은 자본잠식이 심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외부조달은 주로 차입 형태다. 난징공장 증설의 경우 채무보증이라 실질적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하진 않는다. 아울러 지난달에 200억원, 이달에 1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필요자금을 끌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LG마그나의 부채비율은 28.3%, 차입금의존도는 5% 수준으로 CP 발행금액을 반영해도 그리 높진 않다는 게 LG 측의 판단이다. 그만큼 추가 차입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대규모 시설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LG마그나의 2020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10조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LG 측은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대로, BEP 달성은 2022년 이후로 예상 중이다.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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