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직책 신설한 두나무, 법률 리스크 헤지에 집중 김영빈 전 검사 합류…신생 산업 리스크, 전문 인력으로 방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2-07-08 13:14:4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검찰 출신의 인사를 영입하면서 최고 법률 책임자(CLO)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지난해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해충돌 문제로 무산된 후 올해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아 재수 끝에 모셔온 인사다.올해 들어 두나무는 경찰, 금융감독원 등 관련 분야의 인물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주력 서비스인 업비트뿐 아니라 비상장증권거래, NFT 등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가 모두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방위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두나무 출근하는 김영빈 CLO…1년 기다림 끝에 성사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검찰 출신 김영빈 CLO가 이날부터 두나무에 정식 합류한다. 김 CLO는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방검찰철 부천지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을 거쳐 퇴직 전에는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했다.
김영빈 CLO는 지난해 4월 퇴직했는데 두나무는 당시에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사내변호사로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결국에는 무산됐다. 현직 검사가 가상자산거래소로 이직한 선례가 없었고 법무부와 가상자산 산업 사이 이해상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밀접한 업무 관계가 없다는 이유와 함께 취업 심사를 승인하면서 합류가 결정됐다.

최고 법률 책임자라는 직함은 김 CLO의 합류로 신설됐다. 기존에도 법무실이 존재했으나 C레벨 자리를 하나 더 만들면서 김 CLO에게 법무 결정권자의 역할을 부여했다. 두나무는 김 CLO의 합류는 맞으나 향후 업무방향, 조직개편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생분야 위주 두나무 사업…법률 리스크 차단에 힘쓸듯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사업 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법률 리스크도 커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CLO가 법률 해석이 필요한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두나무가 자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운영 중인 서비스만 5개에 달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NFT 거래소 '업비트 NFT' △매타버스 '세컨블록' △종합 증권앱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인데 모두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신생 분야다.
특히 가상자산 분야는 전문가마다 법률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 전문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최근에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을 상장 시에도 회사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지 법률 이슈를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아직 속성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NFT 사업도 마찬가지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 내부에도 법무실이 있고 다수의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보다 법조 인맥이 넓고 실황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조력자가 필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찰 출신, 금감원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데려온 데 이어 검찰출신 C레벨까지 영입한 걸 보면 사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 같다"며 "행여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으니 인력으로 대비책을 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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