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 LS EV코리아, 매출처 다각화도 직진 유럽·북미 비중 커져...그룹 핵심 CFO 배치로 IPO 재추진, 추가투자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2-07-11 10:08: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전기자동차차 부품 자회사 LS EV코리아가 2017년 11월 분할 이후 꾸준히 실적을 늘리는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18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중국 시장에 편중됐던 매출 비중도 다변화에 성공, 리스크를 줄였다. LS EV코리아는 2018년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중국 생산법인을 넘겨 받았는데 사업 초기 매출 상당수를 이곳에 의존했다. 현재도 중국 시장의 매출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유럽 등 타 시장의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매출 중국 편중 감소…유럽·북미 비중은 늘어
LS EV코리아의 연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847억원이다. 전년 대비 36.2% 증가한 것으로 LS전선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깐 실적 주춤세를 겪었지만 1년 만에 회복해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
국가별 비중은 아시아(53.7%), 국내(23.5%), 유럽(18.1%), 북미(1.9%) 순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는 중국 해외법인인 락성전람(무석)유한공사(LSCW) 매출이 대부분이다. 아시아 매출 1530억원의 99% 정도인 1514억원이 LSCW에서 나왔다. 아시아 시장이 사실상 전부 중국시장 매출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LSCW는 연결실적에 처음 포함됐던 2019년 69.1%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었다. 현재도 50% 이상 비중을 담당하는 든든한 매출원 역할을 맡고 있지만 LS전선에서 2003년부터 운영된 기존 법인이다 보니 이를 2017년 출범한 LS EV코리아의 성과로 부르기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중국 시장과 LSCW 의존도는 여전히 크지만 매출 다각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업을 본격적 시작한 2018년 유럽과 북미시장 매출은 44억원, 15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515억원과 54억원을 거뒀다. 유럽은 1070.5%, 북미는 260% 증가했다. 668억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국내 매출도 유럽 매출이 거의 따라잡았다.
◇LS전선 CFO 이상호 전무, 이사 선임…IPO 재추진·추가 투자 있을까
LS EV코리아는 LS그룹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인 전기차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계열사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되는 만큼 투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2020년 3월 기업공개(IPO)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중도 철회됐으나 자본시장만 안정화되면 얼마든 재추진에 나설 공산이 크다.
LS전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호 전무가 3월 LS EV코리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점도 추후 IPO 재추진 및 추가 투자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경영에 관한 직접적인 업무를 맡지는 않지만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 환경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전무는 LS전선의 사내이사로써 그룹 의사결정의 한 축이다. 2017년 선임된 이후로 5년 가까이 그룹 전체 투자·재무분야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LS EV코리아처럼 그룹 전기차 사업 계열사 LS알스코, LS머트리얼즈 등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 전무를 중심으로 3개 관계사가 유기적인 협력이나 투자 등에 나설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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