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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자산신탁, 구로역세권 재개발 업무협약 사업비 1.1조, 2020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 증가세

전기룡 기자공개 2022-07-11 07:57:0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자산신탁이 올해 첫 대규모 업무협약 계약을 따냈다. 그간 서울 은평구나 군포 등에서 수주고를 올리기는 했지만 모두 소규모 정비사업이었다.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 100%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지난달 말 구로역세권 공공임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준비위원회와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출 1조1000억원 규모로 공공·민간임대주택을 포함한 아파트 13개동, 17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수주고를 늘리고 있다. 4월에는 '군포 당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5월 '청주 사창 제2공구A블록 재건축'과 '은평구 신사동 소규모재건축'에서 사업대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이전까지 수주한 현장들이 가로주택과 같은 소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갈증이 남아있었다. 기수주 현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도 청주 사창 제2공구A블록 재건축(334가구)정도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교보자산신탁은 갈증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교보자산신탁이 2019년부터 신탁방식 정비사업과 같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고수익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높아 금융당국에서도 본인가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제제하는 영역이다.

교보자산신탁의 경우 1998년 설립된 역사에도 불구하고 과거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50%씩 지분을 양분하고 있어 보수적인 영업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교보자산신탁이 차입형 토지신탁에 진출한 시점도 교보생명이 100%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후였다.

수탁고를 살펴보면 달라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 전무했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2020년 처음으로 517억원이 계상됐다. 일년 후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2165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560억원이지만 기수주 현장이 반영되면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과 같은 사례에 기대어 교보자산신탁의 바뀐 영업전략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조합에게 맡겨 사업이 지연되기 보다 분양매출의 2~4%정도의 수수료를 주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탁사들 입장에서는 착공이 이뤄져야 수익에 반영되는 만큼 사업 종주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 노하우가 적거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신탁방식을 선호해왔지만 최근에는 대형 사업장에서도 신탁방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방식을 선호하는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점은 (교보자산신탁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구로역세권 공공임대 도시정비형 재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교보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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