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SP자산운용, 주축 메자닌펀드 '중간 배분' 결실안정적 운용 강점, 견조한 수익률 돋보여
양정우 기자공개 2022-07-13 08:02:3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기업 시몬느의 계열사인 SP자산운용이 주축 메자닌(mezzanine) 펀드의 중간 배분을 단행했다. 메자닌 전문 하우스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수익자에게 중간 정산의 과실을 안기는 성과를 냈다.1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SP운용은 주축 펀드인 'SP 메자닌 일반 사모투자신탁 6호'와 'SP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2호'의 중간 배분을 실시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결성액이 각각 250억원,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SP 메자닌 6호가 단행한 중간 배분 규모는 12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원금과 꾸준히 쌓아온 수익을 토대로 분배를 마쳤다. SP 코스닥벤처 2호 역시 8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중간 정산에 투입했다. 수익자 입장에서는 펀드 만기보다 더 빠르게 현금을 거머쥔 만큼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 측면에서 실속을 챙겼다.
SP운용이 중간 배분을 단행한 배경엔 단연 투자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견조한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간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SP 메자닌 6호의 누적 수익률(결성일 2020년 6월)은 32% 수준이다. 올해 불황장 여파에 따른 마이너스 수익률까지 반영된 수치다.
SP 코스닥벤처 2호(2020년 10월)의 경우 누적 수익률이 6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일단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로 설계됐지만 메자닌 특화 하우스답게 상장사 메자닌이 주요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 메자닌 펀드는 잭팟 수익보다 안정성에 방점을 둔 상품이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은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는 만큼 일반 주식보다 안정적이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 수익 지표가 중요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메자닌 특화 하우스에 우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메자닌은 통상적으로 회사채를 찍기 어려운 발행사가 주로 사용하는 조달 수단이다. 그만큼 강도 높은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 SP운용은 헤지펀드 업계에서 발행사의 오너나 임원진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오랜 기간 메자닌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 덕분이다. 경영진의 과거 비도덕적 행보나 위법 행위를 살필 수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DB와 연계된 자체 분석 역량으로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총 550억원 규모로 메자닌펀드(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8호, 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T1호)를 결성하기도 했다. 모두 상장사 메자닌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였다.
근래 들어 눈에 띄는 행보는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고객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이다. SP 메자닌 T1호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리테일 창구에서 개인 세일즈에 나선 상품이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이 일단락되면서 향후 초고액자산가(VVIP)도 세일즈 타깃으로 잡기로 했다.
SP운용의 최대주주는 ㈜시몬느다. 2015년 ㈜시몬느에서 인적분할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한 후 연간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시몬느는 SP운용뿐 아니라 시몬느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 여러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리벨리온 상장주관사에 시선집중…삼성증권 참전
- [LG CNS IPO]몸값 '7조'...내년초 상장 '최적 스케줄' 무게
- 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잭팟…4개월만에 1조 돌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