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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상반기 여전채 발행 1위…조달 경쟁력 입증 현대차그룹 직할 경영체제·상품 다변화로 투심 자극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3 14:03:3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국내 여전채 발행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달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2조54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장기 기업어음(CP) 발행 없이 AA+ 등급의 카드사들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외화 조달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1월,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고 호주 캥거루, 스위스프랑 시장 등 상반기에 세 차례에 걸쳐 외화채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 직할 경영체제 돌입으로 투자 심리 ↑

현대캐피탈의 우수한 조달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직할경영체제 돌입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직할경영제체에서 비롯된 높아진 결속력으로 인해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직할 경영체제 출범을 계기로 그룹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아가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추가 인수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캐피탈 지분율은 99.8%로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완성차와 전속금융사의 결속력이 강화되며 채권시장에서의 지배력도 커졌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조달 성과를 보면 현대캐피탈이 경영권 변동 이후 현대자동차, 기아와 원팀(one team)으로 움직이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확실히 견조해졌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에 긍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활발한 소통도 한몫

IR활동도 역량도 투자심리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캐피탈이 비상장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타 여전사와 차별화된 IR 활동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지주 내 다수의 여전사들이 지주사에 포함된 실적발표를 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매 분기 현대자동차 실적발표회에서 금융부문 발표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별도 IR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 Investor Day 행사를 열거나 해외법인 대상 Global IR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IR 활동을 통해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IR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NDR(Non-Deal Road show)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컨퍼런스 콜과 화상 미팅 등 비대면 방식을 총 동원해 미국, 호주, 스위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IR 활동을 이어갔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여전채 발행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조달 상품을 통해 채권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전 세계 자동차 금융사 중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게 대표적인 예다.

현대캐피탈이 현재까지 발행한 ESG 채권 규모만 약 4조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변동성이 심화된 올해 6월 초 3900억원의 대규모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금융상품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Moody’s(Baa1/안정적), S&P(BBB+/안정적), Fitch(BBB+/안정적)로,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의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등급 전망이 'AA/긍정적'으로 상향된 점도 현대캐피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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