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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모니터]에이피알, 든든해진 곳간에 성과 보상도 '쑥'주식보상비용 6배 증가…임직원 스톡옵션 지급 이뤄져

박서빈 기자공개 2024-04-16 08:15:21

[편집자주]

이익을 확대하려면 수익(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 중 경기침체 국면에선 많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는 쪽을 택한다. 시장 수요가 줄어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돈을 관리함으로써 돈을 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THE CFO가 기업의 비용 규모와 변화, 특이점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08: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전년 대비 6배 넘는 주식보상비용을 사용했다. 임직원에 부여하는 스톡옵션 등 주식연계보상 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주식보상비용으로 30억116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5억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23억7193만원이 주요 경영진에 지급됐다.

주식보상비용이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연계보상을 말한다. 주식보상비용의 변화 흐름은 기업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보상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장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더라도 임직원 등이 미래에 스톡옵션 등을 행사할 경우 얻게 될 이익 기여액 부분을 비용으로 계상하면 해당 부분이 주식보상비용으로 잡힌다.

에이피알의 주식보상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최근 5년 이래 처음이다. 2019년 5억2624만원이던 주식보상비용은 2020년 3억7583만원, 2021년 4억9299만원으로 매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스톡옵션 지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의 주식보상비용은 전액 주식결제형 주식기준보상과 관련된 비용으로, 에이피알은 지난해에만 총 12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 지급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스톡옵션을 행사한 이는 없었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총 5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스톡옵션은 부여일 이후 2년 이상 재직한 자에 한해 행사 가능하며, 2년 경과 시점부터 1년 이내에만 행사 가능하다.

에이피알 성장세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톡옵션은 대표적인 임직원 보상 방식으로, 기업의 주가가 미리 정한 행사가액 이상으로 상승시 보유 임직원의 이익이 커져 임직원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과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 스톡옵션이 지급됐다"며 "해당 스톡옵션이 주식보상비용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여를 기반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별도의 제도는 따로 마련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피알은 홈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및 피부미용기기 브랜드와널디, 즉석 포토 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의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이후 10년 연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러한 성장세는 2021년 홈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AGE-R(에이지알)의 론칭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다다. 2023년 12월 기준 에이지알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68만대에 달한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38억936만원으로 전년(3976억9811만원) 대비 3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1억9372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15억4605만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순부채는 마이너스(-)로 부채비율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 이는 부채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이피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53억3457만원으로 전년(572억5326만원) 대비 1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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