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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법인세 늘어난 금호석화, 세무팀 신설…오너3세 박주형 전무 총괄재무임원 산하 세무팀 설립, 온실가스 감축 KPI에 적용할 예정

김위수 기자공개 2022-07-19 08:08:1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5:3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NB라텍스 사업 호조로 나무랄 데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실적이 수직상승하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이 1조원 넘게 늘어났다. 특히 해외에서 사업이 대폭 확대되며 금호석화의 사업 무대가 넓어진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사업 확장기에 있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금호석화도 세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익 규모가 커지며 법인세가 늘어나고 있고, 해외사업이 커지고 있어 절세 및 과세당국의 세법에 대응하기 위한 세무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금호석화는 세무를 전담할 팀을 꾸려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재무 임원 산하에 세무팀 신설, 총괄은 박주형 전무

금호석화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무팀을 별도 신설해 조세 전략과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등 강화되는 세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응하고자 관리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무팀은 재무담당 임원 산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담당 임원은 정두환 상무대우가 있는데, 정 상무대우의 위로 올라가면 구매재무담당 임원이 있다. 금호석화의 구매재무담당 임원은 박찬구 회장의 딸인 박주형 전무다. 실질적으로 조세전략을 지휘하는 일은 정 상무대우의 몫이겠지만, 이를 총괄하는 인물은 박 전무가 되는 셈이다.

금호석화의 실적은 최근 2년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4조961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4조809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8조4618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654억원에서 7422억원, 2조4068억원으로 치솟았다.

실적과 함께 법인세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9년 846억원이었던 법인세비용은 2020년 2073억원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6525억원으로 뛰었다. 유효세율은 2019년 22.3%에서 2020년 26.9%, 지난해 24.9%로 집계됐다.

유효세율이란 세전이익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세금부담이 적을수록 낮을 수록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세무전략을 수립해 유효세율을 관리하는 기업들이 많다. 특히 해외 사업이 큰 기업의 경우 각국 과세당국의 세법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세무팀의 역할이 크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4조1459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75.4%에 달했다.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SG 경영, 중대성 평가 5위로 중요도↑…1위는 기후대응

세무와 관련된 정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지난달 ESG위원회 승인을 통해 'ESG 정책 및 지침서'에 조세 전략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침서를 통해 금호석화는 △성실한 세무신고 및 납부의무 이행 △투명하고 정직하게 과세당국과 협력하고 요청이 있는 경우 적시에 관련 정보 제공 △사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 이슈를 조기에 파악해 검토 및 관리 △조세 법규, 제도상 차이뿐만 아니라 조세조약의 차이를 이용하여 조세부담을 부당하게 경감시키기 위한 거래나 계약을 하지 않고, 조세피난처를 활용하지 않을 것 등을 명시했다.

금호석화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추리는 중대성 평가에서 ESG 경영은 5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ESG 경영이 7대 이슈에 들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비교적 중요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중대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항목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탄소배출이 많은 업종 특성상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지형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화는 2030년까지 BAU(배출 전망치) 대비 단소 배출량을 29% 저감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금호석화는 '기후환경분과협의체'를 구성해 탄소중립 전략 이행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대한 사업장별 세부 지침 수립을 마무리짓고, 이를 핵심성과지표(KPI)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KPI를 경영진의 성과평가에 적용해 보다 책임감있게 기후변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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