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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래 먹거리·ESG 겨냥 UAM 시장 선점 포부 3년 내 상용화 앞두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 협업, 저탄소·저소음 기체로 ESG경영 이끌어

부산=이장준 기자공개 2022-07-18 13:18:5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6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제역량이 필수인 만큼 통신 3사가 모두 뛰어든 가운데 SK텔레콤이 글로벌 1위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손잡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후 100배로 커질 UAM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교통혼잡을 해결해 기후문제 이슈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도 갖는다.

◇2025년 UAM 상용화 이후 SKT가 그리는 청사진 공개

"2025년 UAM이 상용화가 되고 사업권을 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3년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운항·교통관리·플랫폼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

하민용 SK텔레콤 CDO(Chief Development Officer)는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 가운데 이번 행사에 유일하게 참가, 전시관을 마련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이나 차량용 인공지능(AI) '누구오토'를 앞세워 모터쇼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UAM 비전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이 크다는 의미다.

전시관에서는 2030년 부산에서 UAM을 타는 상황이 4D 메타버스로 구현됐다. UAM에 탑승해 중간에 기체를 충전하고 기내에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미팅 일정을 등록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하늘길'이 열렸을 때 제공하려는 서비스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사진=SK텔레콤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마련한 전시관

SK텔레콤은 'UAM 서비스 제공자(UAM Service Provider)'로서 기존 항공운항 서비스 개념을 확장해 예약부터 탑승, 비행과 지상교통 연계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UAM 사업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 이들은 각각 서비스·기체·인프라·연구분야를 맡아 'K-UAM 드림팀 컨소시엄'으로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멤버로 추가해 기상정보 및 기술까지 보완했다.

여기에 올 초 글로벌 기체 제조사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CEO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도 결성했고 추후 한국 내에서 SK텔레콤이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에 대해 독점권을 갖고 사업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20년 뒤 UAM 시장 100배 성장 기대, 3/4은 '서비스' 몫

SK텔레콤은 미래형 디바이스에 '연결'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더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는 개념을 도입해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고 있다. 그 첫 사례가 UAM이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UA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토부 K-UAM 로드맵에 따르면 UAM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61억달러에서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에는 109억달러로 불어난다. 2040년에는 609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는 730조원에 달한다. 국내 UAM 시장 역시 2040년 13조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75% 수준이다. 인프라와 기체 산업은 각각 16%의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UAM 운항·관제·통신·서비스플랫폼을 아우를 계획이니 4분의 3가량을 먹거리로 삼는 셈이다.

UAM을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배터리 기술이 개선되면서 2034년에는 배터리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비행금지구역 등 다양한 규제에 있어서도 정부가 혁신 서비스 도입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실제 고객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후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RE100으로 가는 길…저탄소·저소음 사업으로 선도

UAM은 친환경 기반 성장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상당하다.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동력 기체 'eVTOL(electrica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을 활용해 도심 과밀화로 인한 교통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탄소·저소음 기체를 통해 ESG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하 부사장은 "기존 운송수단과 UAM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석연료를 쓰느냐 아니면 배터리를 쓰느냐 하는 동력에 있다"며 "교통 및 환경문제를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을 정도로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주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매년 CDP 점검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SK텔레콤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서 그 중요성을 공표했다. 중대성평가 핵심 이슈로 '기후변화 대응'이 추가됐다.
*출처=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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