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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창업주, 개인회사 '제노스' 통해 지분 매입 5년 만에 첫 매입, 2700주 규모…주가급락 방어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2-07-18 08:31: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임플란트 2위 업체인 덴티움의 창업주가 개인소유 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해당회사가 덴티움 주식을 산 건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덴티움의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방어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덴티움은 공시를 통해 제노스라는 법인이 지난 12일 자사 주식 2698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단가는 7만4200원으로 총 2억원어치다. 제노스가 보유한 덴티움 주식은 1800주에서 4498주로 늘었다. 지분율로 따지면 0.4%에 그친다.


제노스는 덴티움의 창업주 정성민 웰치과 원장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정 원장 소유 지분율은 26.45%로 최대주주다. 당초 보유 지분이 90%에 달했지만 수차례 증자를 거듭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그러나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며 개인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설립 이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제노스는 2017년 11월에 처음으로 덴티움 주식을 사들였다. 당시는 덴티움이 주식시장에 막 상장한 초기였던 만큼 관계사 주식을 일부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미미한 규모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후 정 원장은 공식적으로 제노스 경영에만 참여할 뿐 덴티움 내에선 따로 직함을 갖지 않았다. 그가 덴티움의 사내이사로 활동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개인적으로나 제노스를 통해서나 덴티움 주식도 매입한 바 없다.

따라서 이번 제노스를 통해 덴티움 주식을 매입한 건 꽤 갑작스럽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더욱이 올해 3월 정 원장이 덴티움의 사내이사로 7년 만에 복귀했다는 것과도 맞물리는 행보라는 데 주목된다.

경영복귀에 나선 후 개인회사를 통해 지분매입을 한 건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오너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원장이 보유한 덴티움 지분율은 17.34%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8.88%에 그친다. 다만 자기주식으로 22.09%를 확보하고 있다.

덴티움측은 오너의 '책임경영'으로 봐달라고 설명한다. 작년 9월 9만원대에 달했던 주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진 데 따라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얘기다.

임플란트 수출이 주춤하면서 덴티움은 물론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도 급락했다. 투자자에게 실적 자신감 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제노스라는 개인회사를 활용해 오너가 지분매입에 나섰다는 의미다.

덴티움 관계자는 "별다른 악재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주가가 급락하는 분위기였다"며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제노스를 활용해 주식 매입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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