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분기 배당 정책 유지 입장 시사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리스크 감안 배당 확대 기조 이상 없어
김형석 기자공개 2022-07-22 08:16:1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직후 금융당국의 충당금 확충 요구가 배당정책 유지에 영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계획대로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정책을 유지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회장의 발언은 KB금융의 리스크관리 자신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까지 각 은행으로부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제출받았다. 금융당국이 해당 결과를 가지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배당 확대 기조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은 최근 리스크를 대비한 충당금을 늘렸음에도 순이익 감소폭이 제한적이다. 에프앤가이드 등 금융정보회사들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에 순이익 1조2100억원에서 1조3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1분기(1조4531억원)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윤 회장의 배당 확대 의지는 확고하다. 윤 회장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에 접근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6.0%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은 KB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25.6%, 우리금융지주(25.3%), 신한금융지주(25.2%)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배당액은 1주당 500원(총 1948억1716만원)이다. KB금융지주는 이어 연말배당을 제외하고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해외 IR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윤 회장 배당 성향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KB부코핀은행이 위치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런던, 파리 등 다양한 해외 NDR(Non-Deal Roadshow)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은 외국인 지분 보유율도 높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6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부터 점차 반등해 최근에는 73%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63%)와 우리금융지주(3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김 위원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취약차주 지원 방안과 금융권의 규제개선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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