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상반기 영업이익 '부진'…IB '홀로 성장' WM·S&T 관련 수수료 수익 감소…ECM·DCM·M&A 1등 달성 가능성
이지혜 기자공개 2022-07-26 09:28:0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WM(자산관리)부문과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 실적이 꺾인 영향이 컸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증시가 침체된 탓이다.다만 IB부문은 호조를 보였다. ECM(주식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을 가리지 않고 KB증권이 선두를 달렸다. 이밖에 M&A(인수합병), 인수금융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서 KB증권이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 50% 감소, WM·S&T 부진 여파
2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2325억원, 순이익 18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52.5%, 순이익은 51.4% 감소했다.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하락했다. 연간 환산 기준으로 상반기 말 ROE는 6.52%다.

순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5108억원을 냈다. WM부문과 S&T부문이 부진한 탓으로 분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가 침체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KB증권의 WM부문 실적에는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 실적이 반영되는데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로 2143억원, 금융상품수수료로 26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4%, 15.8%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WM부문 외에 기관영업부문 실적에도 반영된다.
다만 WM자산은 신종자본증권, 국공채, 전단채와 CP(기업어음)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WM금융상품 자산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S&T부문 실적에 반영되는 상품운용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113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8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 대비된다.
KB증권 관계자는 “S&T부문 사업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장외파생거래, 장기이자율 구조화 DLB 발행 등으로 FICC세일즈를 활성화했다”며 “기관영업부문은 해외마케팅과 블록딜 영업을 확대해 반기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IB가 살렸다”, DCM·ECM·M&A까지 석권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IB부문은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IB수수료는 2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상반기 일반 회사채(SB)와 여전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아울러 모두 14조4716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KT의 지속가능채권과 GS리테일의 사회적채권, 포스코케미칼의 녹색채권 발행 딜을 수임하는 등 ESG채권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특히 ECM분야 실적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KB증권은 공모금액이 12조7500억원에 이르는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이끌면서 단숨에 ECM 리그테이블 1위로 도약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의 상반기 IPO 대표주관실적은 2조9213억원에 이른다. 업계 최초로 ECM과 DCM 분야 모두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하반기 빅딜도 남아있다. WCP, KB스타리츠 등 대형 IPO를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 LG CNS와 한화리츠 등 IPO 대표주관업무도 맡았다.
M&A와 인수금융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대우건설과 KG ETS 환경사업부문 인수자문 딜을 확보하면서 M&A분야에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KB증권 관계자는 "해외 인수금융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금융 분야에서도 국내외 인프라 딜을 수임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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