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ESG채권 시장 점령 '가시권'[DCM/ESG]한국·NH증권 '맹추격'…기준금리 인상에 발행 위축
이지혜 기자공개 2022-04-01 08:00:1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2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에서 KB증권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2위를 넉넉히 따돌렸다. 일반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덕이다. DCM(부채자본시장)의 전통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ESG채권 시장에서 접전을 펼쳤다.다만 2021년과 비교해 전체 ESG채권 시장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KB증권, 선두…한국·NH증권 '접전‘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KB증권이 2022년 1분기에 모두 1조879억원의 ESG채권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1.14%다. 대표주관 건수는 14건으로 이 기준 시장점유율은 18.18%다.
ESG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이라고도 불린다. 조달자금을 녹색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만 쓸 수 있다. 이때문에 ESG경영의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자금조달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일반적으로 발행된다.

KB증권은 ESG 일반회사채와 여전채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SG 일반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은 4670억원으로 8건이다. 한화솔루션과 롯데렌탈, 한화에너지, LG디스플레이, 에쓰오일 등이 발행한 ESG채권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ESG 여전채부문에서는 5200억원의 실적을 올려 선두에 올랐다. JB우리캐피탈과 신한캐피탈 등의 지속가능채권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2위와 3위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ESG채권 대표주관 실적은 5729억원 규모다. 모두 13건을 수임했다. 건수 기준으로만 본다면 KB증권과 차이가 근소하다.
대부분 ESG 일반회사채로 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과 SK브로드밴드, 한화, SK에코플랜트, 한솔제지 등이 ESG채권을 발행할 때 대표주관사로 활약했다.
NH투자증권은 5517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하며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금액기준 시장점유율 차이가 1%에도 못 미친다. ESG 일반회사채와 ESG 여전채 실적이 각각 3000억원대, 2500억원대를 기록했다.
◇ESG채권 발행 시장 ‘주춤’…금리 불확실성 영향
2022년 1분기 ESG채권은 모두 4조2330억원 규모로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41%가량 감소했다. 2021년 1분기 ESG채권은 모두 7조2104억원 발행됐다.
ESG채권업계 관계자는 “2021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여전채는 물론 일반 회사채까지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ESG채권에 대한 발행사의 관심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ESG채권 시장에서 녹색채권이 2조3210억원으로 54.83%를 차지했다. 사회적채권은 1조570억원, 지속가능채권은 8550억원 발행됐다.
눈에 띄는 점은 녹색채권 전량이 일반회사채로만 발행됐다는 점이다. ESG채권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 친환경설비 등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할 때 녹색채권을 주로 발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채권은 여전채와 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속가능채권은 일반회사채와 여전채로 주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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