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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체제' 삼성SDS, '고객 만족' 전면 등장 [지속가능경영 리뷰]안정태 CFO 산하 환경경영 TF 조직, 온실가스 감축에도 '집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2-07-25 10:25:5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고객 만족 및 서비스 품질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 뒤를 이어 '연구개발(R&D) 및 기술 역량 강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상위권에 오른 해당 항목들은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핵심 이슈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황성우 대표이사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있다. 그는 취임 후부터 '고객 만족'을 강조해왔다. 삼성SDS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 내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거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외 고객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SDS는 특히 품질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에 집중하고 있다.

◇ 삼성SDS, '고객만족·R&D'에 역량 집중

삼성SDS가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중대성 평가에서 '고객 만족 및 서비스 품질 강화'가 최우선 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3년간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고객 관련 이슈가 상위권에 오른 적은 처음이다. 2020년 중대성 평가에서는 '고객중심 경영'이 4번째였고 2021년에는 22번째에 고객만족이 등장했다.

고객 관련 이슈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 것은 황 대표의 철학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IT와 솔루션 기술을 통해 고객의 변화에 기여하고 그 변화에 의한 성과와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신년사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SDS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소통을 위해 지역, 언어별로 7개의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만족도 평가를 정기적으로도 상시로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점수는 92.2점으로 4년 연속 90점 이상의 수준을 유지 중이다. 품질 체계도 체계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국제 SW프로세스 모델과 삼성SDSD의 경영철학, 그간의 사업경험 등을 반영해 자체적인 이노베이터 개발방법론을 적용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2021년을 기준으로 중대성 평가를 했다. 사회적 관심도 측정 내에서 이뤄지는 미디어 분석의 집계시기는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였고 이해관계자 설문조사는 올해 3월에 이뤄졌다. 결국 2020년과 2021년에 발간된 보고서보다는 2022년 보고서가 황 대표 취임 이후의 삼성SDS 주요 관심사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삼성SDS는 4단계에 걸쳐 중대성 평가를 진행했다. 우선 지속가능경영 트렌드 및 국제 표준에서 요구하는 중점 사항을 분석해 경제, 환경, 사회 분야의 총 66개의 지속가능경영 이슈풀을 구성했다. 이 중 내부 자료를 검토해 총 35개의 주요 이슈를 추렸고 이 중 비즈니스 영향도와 사회적 관심도를 평가해 우선순위를 검토했다. 최종적으로 10개의 지속가능경영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두 번째로 중대하게 봤던 부분은 'R&D 및 기술 역량 강화'였다. 이는 고객 만족과 연관성이 크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통해 전문 인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원 대상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과 각 벤더사별 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문인력은 6082명으로 전년도 대비 64.4% 증가했다.

◇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화두, 데이터센터 관리가 '관건'

삼성SDS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역시 주요 과제로 봤다. 현재 온실가스 관리를 위한 감축 전략은 Green DC(고효율 데이터센터 건립 및 에너지 효율 개선), Green Platform(물류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적재량 및 운송거리 최적화, 운송경로에 따른 탄소배출량 계산 등), Green Energy(태양광 및 태양열 에너지 발전), Green Campus(사내 자원 재활용) 등의 4G로 요약된다.

이는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 1 뿐 아니라 전기사용량으로 간접 추산하는 Scope 2, 제품의 제조과정 뿐 아니라 운송하고 폐기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친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 3까지 아우르고 있다. 현재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르면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부분은 Scope 1,2까지다. 삼성SDS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Scope3까지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경영TF 조직, 출처=삼성SDS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이를 위해 내부 조직 역시 재정비했다. 지난해 ESG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의 ESG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환경경영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안정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사 환경경영 담당 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환경경영 과제와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 세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IT기업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SDS 역시 Scope 2에서의 배출량이 상당하다. 2019년 9만2778톤이었던 수치는 2021년 9만8531톤까지 늘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 진출, 총 62개의 거점과 17개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 상암·수원·춘천와 더불어 동탄 데이터센터를 신축 중이다.

황 대표 역시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환경경영 역략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탄소배출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탄소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가진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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