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인베, 박대웅 전 KB인베 이사 영입 배경은 올해 출자에서 잇따라 탈락, 펀드레이징 전문 역량 보강 필요
이윤정 기자공개 2022-07-29 08:06: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웅 전 KB인베스트먼트 이사가 라구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다. 박 전 이사는 펀드레이징 전문 인력으로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잇따라 출자 경합에서 탈락하자 펀드레이징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는 분석이다.
박 전 이사는 코아에프지를 거쳐 아주IB투자와 KB인베스트먼트에서 펀드 기획 및 투자전략 수립을 맡아왔다.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펀드기획실 실장을 맡아 K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이 1조원을 넘어 2조원을 목전에 두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게임회사인 조이시티가 최대 지분 51%를 나머지 지분은 박영호파트너(24.5%)와 박형준 대표이사(17.2%), 구경모 전무(7.4%)가 보유하며 2018년 설립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답게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초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하며 AUM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설립 5년차를 맞은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올해 펀드레이징 성적은 좋지 않다. 2022년 한국벤처투자 1차 및 2차 정시 출자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에서는 청년창업부문에, 2차 정시 출자에서는 혁신모험 창업초기 부문에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신생을 벗어나는 설립 5년차 때가 펀드레이징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루키 리그를 벗어나 중견 벤처캐피탈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설립 5년차면 이제 더 이상 신생, 루키가 아니다"라며 "운용자산 몇 천억대 이상의 운용사들과 겨뤄야 하는 체급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은 유동성이 풍부해 콘테스트 때마다 경쟁이 심하지 않고 틈새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으로 출자가 위축되면서 중대형 운용사들이 전략적으로 소형 리그까지 내려오면서 젊은 경량급 벤처캐피탈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펀드레이징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인력을 보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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