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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한국금융안전 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경영권 내홍 잠시 멈추고 이사회 조직 재정비

고설봉 기자공개 2022-08-03 07:40: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석 한국금융안전 전 대표(CEO)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다만 대표이사 연임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영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은행 주주들이 아직 김 대표에 대한 재심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번 긴급 주총은 김 전 대표 측 제안으로 개최됐다. 김 대표 측 금융안전홀딩스(18.5%)와 청호이지캐쉬(18.55%)를 비롯해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은행 주주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김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표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김 전 대표를 포함해 김 대표측 인사 2명과 KB국민·우리·IBK기업은행에서 각 1명씩 총 5명의 이사진이 꾸려졌다.


다만 이날 주총은 이사회 구성을 위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를 선출하는데 그쳤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견 교환과 협의 등 과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안전은 지난달 22일 임기 만료된 김 전 대표의 연임을 두고 주요 주주간 내홍을 겪고 있다. 2019년 7월 취임한 김 전 대표 임기는 지난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을 추진했지만 은행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은행 주주들은 경영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김 전 대표의 연임에 반대 뜻을 내비쳤다. 또 김 전 대표가 노동조합과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어 경영 안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노조 또한 김 전 대표 불신임을 발표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취임 뒤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줄이고 오히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용 효율화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고통 분담에 반대해 자신을 배척하는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과 은행 주주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주협의회 등을 거쳐 차기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 주주들과 노조가 여전히 김 전 대표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긴급 주총에서 김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협상력이 높아진 만큼 갈등도 더 커질 전망이다. 개인 최대주주인 김 전 대표는 은행 주주들과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관 등을 근거로 주주협의회에서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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