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파운드리 품은 SK하이닉스, 미·중 시장 공략 가속화 시스템IC와 함께 100% 자회사로 편입
김혜란 기자공개 2022-08-04 11:12: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8인치(200m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키파운드리 인수는 글로벌 팹리스(설계전문) 고객 기반을 넓힌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존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가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면, 국내 충북 기반인 키파운드리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를 계기로 중국과 미국 시장을 아우르며 파운드리 사업 보폭을 넓히는 성장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하되 시스템IC와 독립 구조로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로 있고, 다시 SK하이닉스가 두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IC와 키파운드리를 거느리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것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겸임하기로 했다. 두 자회사의 대표이사는 같으나 합병하지 않고 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은 쉽지 않은 데다 필요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고객사가 설계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616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역시 8인치 팹(Fab·공장)에서 PMIC, DDI, 이미지센서 등을 생산한다. 매출 규모는 작년 기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두 곳의 사업 구조나 매출 규모는 비슷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경우 중국 우시시와 합작법인(JV)을 세워 우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주주가 끼어 있어 합병은 쉽지 않다.

◇미·중 투트랙 공략 가속화
또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사업 전략이 달라 합병 필요성도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모든 공장은 중국에 있고, 주요 고객사도 중국 팹리스다. 중국에는 새로운 중소 팹리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파운드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이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반면 키파운드리는 공장이 국내 충북 청주에 있으며 고객사로는 LX세미콘, 어보브반도체 등 국내 팹리스 외에 북미지역 팹리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키파운드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국내와 북미, 유럽 지역 팹리스에서 나오고 나머지가 중국 등 아시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고객사가 일부 겹치긴 하나 각각 북미 위주, 중국 중심이란 점에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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