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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인거래소 동향 체크]NXC의 유럽 거점 비트스탬프…다음 행선지는 미국①2018년 NXC 계열사로 편입…먹거리 많은 미국 시장 진출 꾀해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05 09: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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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24시간, 전 세계에서 쉼 없이 거래된다. 국경 없이 거래되는 만큼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는 국내 투자인구도 많다.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 거래소 동향과 시장 트렌드 파악을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국내 진출 움직임도 포착됐다. 하루 평균 10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내는 글로벌 공룡의 합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동향과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창립멤버를 글로벌 CEO로 선임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자산거래소라는 타이틀과 신뢰도를 무기로 내세웠다.

비트스탬프는 넥슨 지주사인 NXC의 국외 자회사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과 함께 NXC의 가상자산 사업 양대 축을 담당한다. 지난해 NXC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도 받은 만큼 유럽을 벗어나 각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거래량 제자리걸음…아메리카 대륙에서 2막 도전

비트스탬프는 지난 5월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Jean-Baptiste Graftieaux)를 글로벌 CEO로 선임했다. 그라프티오는 2021년 5월부터 1년간 비트스탬프 유럽 법인 CEO를 맡아왔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비트스탬프 글로벌 CEO


2014년 창립멤버로 비트스탬프에 합류했던 그라프티오는 2016년까지 2년간 최고 컴플라이언스 책임자(CFO)를 역임했었다. 비트스탬프가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퇴사 후 페이팔과 이베이 등을 핀테크 기업을 두루 경험한 뒤 비트스탬프에 재합류했다.

비트스탬프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창림멤버를 글로벌 CEO 자리에 올리면서 유럽 외 국가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아메리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B2B 서비스인 '서비스형 비트스탬프'를 출시했다. 간단한 설치로 가상자산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비트스탬프가 미국 진출과 소프트웨어 B2B 사업에 공을들이는 이유는 낮은 거래량 때문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스탬프 24시간 거래량은 1927억원이다. 유럽의 가상자산 거래 열기는 타 주요 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3일 코인힐스 기준 가상자산 거래에 가장 많이 쓰인 통화는 미국달러다. 85.13%를 차지한다. 일본 엔화(6.99%), 한국원화(4.34%)가 뒤를 이었다. 유로화는 1.88%에 불과하다.

낮아진 거래량 탓에 스지난달 비트스탬프는 비활성화 계정에 대해 가상자산 보관 수수료로 매달 10유로를 받겠다고 선언했지만 투자자 반발에 의해 철수했다. 거래량 회복 및 수입 안정화를 위해선 달러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XC, 비트스탬프에 2000억원 추가 투입…글로벌화 날개 달아줬다

업계서는 비트스탬프가 지난해 NXC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NXC는 지난 2018년 벨기에 소재 투자자회사인 NXMH B.V.를 통해 비트스탬프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비트스탬프 유럽, 비트스탬프 US, 비트스탬프 글로벌 등 계열사 모두 NXC의 손자회사다.

지난해 7월에는 비트스탬프 유상증자에 NXMH B.V.가 참여해 20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스탬프가 미국 지사 확장에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미국 팀원이 11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비트스탬프는 1년안에 미국 팀원을 3배로 늘리고 고객서비스 인원도 50% 이상 충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XC 측은 "비트스탬프홀딩스에 증자한 후 해당 자금을 통해 미국 펫 기업을 인수했다"며 짧게 자금 사용처를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기회도 엿보고 있다. 비트스탬프는 지난달 초 마무리된 100억원 규모 탈렉스 시리즈A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개별 기업의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탈렉스는 가상자산 디파이 플랫폼이다. 코인을 담보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대출받을 수 있다. 비트스탬프는 "가상자산 파생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보단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새로운 시장에 보다 빠르고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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