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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택한 KKR, 'SK E&S 인수금융' 이자 부담 가중 '5000억 차입' 선순위 이자율 상승, 인프라부서 투자 위축 영향 관측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05 07:10: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난해 2조4000억원을 투입했던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당시 KKR은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금액의 70%를 웃도는 금액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는데 변동금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KKR에서 브룩필드로 바뀐 것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KR은 작년 SK E&S RCPS 인수금액 2조4000억원 중 1조9000억원 가량을 금융권 차입으로 조달했다. 당시 선순위 차입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변동금리가 적용됐다. 후순위는 고정금리다. 선순위 이자율은 3%대 중반, 나머지는 5%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차입금 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뤄진 국내 인수금융 선순위 이자율은 6%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KKR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CPS 인수금융의 선순위 이자율이 변동금리로 책정되면서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자율 변화를 단순히 적용하면 선순위 차입에서 작년 인수 때보다 2배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지분(Equity) 투자자의 수익 감소로 직결된다.


IB업계에서는 올해 빅딜 중 하나였던 SK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인수전에서 KKR이 발을 빼게 된 데 SK E&S 투자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인수 역시 SK E&S RCPS처럼 인프라성 투자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각 분야별 투자를 담당하는 인력과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KKR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진행한 빅딜에서 돌발변수가 터지면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데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 KKR은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됐던 SK온 투자유치에서도 사실상 발을 뺀 상황으로 알려졌다. KKR은 글로벌 IB를 자문사로 선정한 뒤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었다.

다만 KKR은 SK E&S RCPS 투자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KKR에 밝은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우협 변경과 SK E&S 투자의 상관관계는 없다"며 "SK E&S 투자에서의 대주단과 SK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인수 추진 때 투자확약서(LOC)를 준 대주단도 다르다"고 말했다.

KKR은 SK E&S 투자 과정에서 하방안정성(Downside Protection)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를 설정했다. RCPS의 우선배당률은 3.99%로 특정조건이 발생하면 연 5%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

향후 상환가격은 내부수익률(IRR) 7.5% 수준에서 결정된다. 이 외에 기준가치 미달로 보통주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연 5%의 배당률이 가산되고 참가적 우선주로 변경되는 등의 내용이 있다.

다만 여러 장치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은 수익률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인수금융업계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만간 선순위 이자율이 7%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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