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경 전 산은 수석부행장, 늘어나는 취업이력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 1년새 피앤애스네트웍스·법무법인 세종 영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2-08-09 11:09: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희경 전 KDB산업은행(산은) 수석부행장(사진)의 퇴직 후 행보가 주목된다. 1년 새 종합물류업체 피앤애스네트웍스와 법무법인 세종에 적을 올렸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손꼽히는 류 전 수석부행장이 취업 이력을 늘려가고 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2022년도 퇴직공직자 취업 이력'이 공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9조와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중앙부처 퇴직공직자의 취업 승인을 심사 및 결정하고 있다. 퇴직공직자 취업 이력 공시 대상은 지난해 1285건에서 올해 1703건으로 417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류희경 전 산은 수석부행장이다. 류 전 수석부행장은 2016년 퇴직 후 2019년 3월 처음으로 취업 이력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 올해 발표된 공시에서 새로운 이력을 두 개 추가했다. 지난해 6월과 12월 피앤애스네트웍스와 법무법인 세종에 입사했다. 산은 퇴직공직자 중 취업 이력 공시 대상에 오른 건 류 전 수석부행장 뿐이다.

류 전 수석부행장의 대표적인 업적은 대우그룹 구조조정이다. 1999년 대우사태가 발생하며 대우자동차 정상화 추진 및 GM과의 인수 협상을 담당했다. 대우중공업의 3사 분할도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서 2003년 LG카드 사태, 2008년 국내 건설사 및 조선사의 유동성 위기 등 다수의 구조조정 모델을 구축했다. 2011년 이후 금호그룹, STX그룹, 동부그룹, 한진그룹, 현대그룹 등 대기업의 굵직한 구조조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류 전 수석부행장은 2016년 9월 산은에서 퇴직했다. 퇴직과 동시에 한금융조세연구원 상임고문으로 2년간 근무했다. 당시 류 전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김윤태 전 산은 리스크관리부행장, 윤만호 전 산은지주 사장 등 산은 출인 고위직 인사들이 딜로이트안진이나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처음으로 취업 승인을 받은 곳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C)이다. 류 전 수석부행장은 2019년 3월 이곳 상임고문직에 올랐다. PWCC는 삼일PwC의 별도 법인으로 경영 컨설팅 업체다.
올해 퇴직공직자 취업 이력이 새로 공시되면서 류 전 수석부행장의 이력이 두 개 추가됐다. 류 전 수석부행장은 현재 피앤애스네트웍스 고문과 법무법인 세종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앤애스네트웍스는 종합물류업체로 반도체, 자동차, 화학물 등 운송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48억원 수준이다.
류 전 수석부행장은 지난해 말 법무법인 세종에 전무이사로 영입됐다. 법무법인 세종 측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 간 인수합병 및 글로벌 투자 업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수합병(M&A)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차원의 인재 영입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성이엔지, 산불 피해 청송군에 기부금 전달
- [i-point]아이티센코어, 세아제강지주 준법경영시스템 구축
- '자본잠식' 해소 효성화학, 비주력사업 매각 이어간다
- '흑자전환' 세아베스틸지주, 항공방산소재 '효자' 등극
- 오일뱅크 빠졌지만…HD현대 배당재원 '조선·전력기기'
- 두산밥캣, 건설기계 불황에도 분기배당 이행
- [GM·르노·KGM 생존기]KGM, 가동률 저하 묘수 '수출'
- [감액배당 리포트]티웨이항공, 예림당이 일구고 대명소노가 챙길 '3000억'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실적 못 따라간 주가, 주주환원정책 '과제'
- [GM·르노·KGM 생존기]KGM, 여전한 과제 '재무 개선'....회사채 시장 복귀 목표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워치]김정훈 한신공영 전무, 신용등급 전망 개선 '첫 성과'
- [thebell note]부영이 그리는 '실버빛' 미래는
- GS건설, 자회사 '리밸런싱' 어디까지 왔나
- [2025 건설부동산 포럼]"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선순환 모델' 구축해야"
- GS건설, 이니마 매각 급물살 타나
- [디벨로퍼 리포트]DS네트웍스, 선제적 토지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
- [건설리포트]'1조 클럽 수성' 반도건설, 올해 실적 향상 카드는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공장 준공에 '연동'
- 우미건설,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 견본주택 오픈
- [디벨로퍼 리포트]외형 키우는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더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