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한라, 공사실적 유지 속 시평 31위 '사수'경영평가액 37.2% 감소, 재무개선 필요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16 07:36: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는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 30위 안팎을 2년 연속 유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을 전년과 비슷하게 지킨 덕분에 순위를 사수할 수 있었다.다만 경영평가액이 줄어든 부분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전반적인 재무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평액'에 따르면 한라의 시평액은 1조4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486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순위는 기존 29위에서 31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한라는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꾸준히 16~19위에 이름을 올렸던 건설사다. 2016년 21위로 잠깐 미끄러진 적은 있지만 다시 10위권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9년 27위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6위, 2021년 29위, 2022년 31위 등 예전 순위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올해에는 2019년 이래 가장 많은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네 가지 부문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이 중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2022년 시평에서 한라가 기록한 공사실적평가액은 8126억원으로 전년(7989억원) 대비 100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 공사실적이 전년 3008억원에서 3788억원으로 25.9% 늘었다. 업무시설 공사실적도 340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1.4% 증가했다.
이와 달리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경영평가액은 1979억원에 머물러 전년(2716억원) 대비 37.2% 줄어들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통해 산출된다. 경영평점의 경우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을 근간으로 도출되는 점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차입금의존도는 35.9%에 41.9%로 6.0%포인트 상승했다. 위험수준인 30%를 웃돈다. 분모가 되는 자산총계(1조4798억원)가 전년(1조3180억원) 대비 1618억원 늘어났지만 분자인 총차입금(6193억원)도 함께 1465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804억원→668억원)과 금융비융(272억원→227억원) 모두 감소해 2년 연속 3.0배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도 총자산이 그대로였지만 분모인 자산총계가 늘어나 30.4%에서 26.8%로 3.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순이익율의 경우 부진한 실적으로 전년(6.6%) 대비 3.1%포인트 떨어진 3.5%에 머물렀다. 총자본회전율도 매출액 감소가 맞물려 361.6%에서 340.4%로 21.2%포인트 떨어졌다. 전년에 비해 재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은 순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라의 기술능력평가액은 2352억원으로 상위 24위에 해당한다. 신기술 지정, 협력관계 등과 밀접한 신인도평가액(2331억원)의 경우 업계에서 17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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